동양네트웍스는 관계사인 독일 메디진사가 TCR(T-Cell Receptor)-T세포 치료제 개발 관련 임상 비용 등 투자 자금 확보 및 회사 가치 재평가를 위해 나스닥 이전 상장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관계자에 따르면 독일 상장기업 메디진은 이전부터 나스닥 이전 상장을 꾸준히 준비해 왔으며, 현재 진행되고 있는 DC 백신 2상 결과가 나오는 2019년에 본격적인 나스닥 이전 상장에 들어갈 예정이다.
메디진은 현재 개발중인 TCR(T-Cell Receptor)-T세포 치료법에 대한 원천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TCR-T세포 치료제로 독일에서 임상 1상을 진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수지상세포 백신 치료제로 노르웨이에서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다. 메디진은 관련 임상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매년 1회씩 유상 증자를 진행해왔다.
김대웅 동양네트웍스 대표는 “메디진의 경영진은 기술에 대한 가치를 높게 평가 받을 수 있는 나스닥으로 이전 상장을 계획하고 있으며 이전 상장시 연구개발 자금 확보가 보다 용이할 것”이라며 “최근 메디진 유상증자에 이례적으로 13개에 달하는 미국 소재 투자기관(IB)이 참여했는데 해당 투자기관들은 이전 상장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하고 있으며 향후 나스닥 이전 추진시 다방면으로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메디진과 유사한 TCR-T기술을 기반으로 항암 치료제를 개발 중인 어답티이뮨 테라퓨틱스(Adaptimmune Therapeutics)사는 미국 증시에 상장돼 있으며 시가총액은 1조 원을 상회하는 반면 프랑크푸르트 증권 거래소에 상장된 메디진의 시총은 4000억 원 수준에 불과하다”며 “어답티이뮨 테라퓨틱스의 개발 단계 또한 임상1상·2상으로 메디진사와 유사하기 때문에 이전 상장이 이루어지면 메디진의 회사 가치는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어답티이뮨 테라퓨틱스는 영국 GSK와 기술이전계약을 맺고 있으며 메디진은 블루버드바이오와 기술이전계약을 맺고 있어 양사는 기반기술 및 임상 진행 단계와 사업 모델까지 유사하다고 동양네트웍스는 강조했다. 개발 중인 치료제의 암 종이 다르고, 개발 단계상 어답티이뮨 테라퓨틱스가 차이는 있지만 해당 차이가 회사 가치에 결정적인 디스카운드 요인은 아니기 때문에 이전 상장을 통해 회사가치가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김대웅 동양네트웍스 대표는 “자사는 메디진사의 최대 주주로 향후 임상에 소요되는 비용을 원활하게 확보할 수 있는 여러가지 방법을 함께 고민하고 있으며, 나스닥 이전 상장 또한 최선을 다해 지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