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발암물질 검출로 아우디 등 12만대 리콜한 지 얼마 안돼
▲폭스바겐이 독일 베를린 공항 터미널 주차장의 8000석을 임대해 신차들을 주차해놓고 있다. 베를린/EPA연합뉴스
SZ에 따르면 이들 차량에 설치된 조명장치의 합선으로 생기는 열이 차량 지붕을 손상할 수 있고, 극단적이면 화재로 이어질 확률이 높다. 폭스바겐 측은 리콜 대상 차량 소유주들이 합선에 대한 경고등이 들어오지 않으면 차량을 계속 사용해도 된다고 설명했다.
폭스바겐은 지난달 말에도 자회사 브랜드인 아우디와 포르셰 차량을 포함해 12만4000대에 대한 리콜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들 전기자동차와 하이브리드 차량 배터리에서 발암물질인 카드뮴이 검출됐기 때문이다.
폭스바겐은 2015년 일명 ‘디젤 스캔들’로 전 세계 소비자들에게 지탄을 받았다. 디젤 스캔들은 환경 기준치를 맞추기 위해 약 1700만 대 디젤 차량의 배기가스 저감장치를 조작한 사건이다. 이로 인해 폭스바겐 경영진이 교체되고 임원들은 수사 선상에 올랐다. 마틴 빈터콘 폭스바겐 전 회장을 포함해 총 8명이 청정 대기법과 미 정부에 대한 기만 혐의로 기소됐고 그중 두 명은 이미 구속된 상태다.
폭스바겐은 독일에서 10억 유로(약 1조2800억 원)의 벌금을 물게 됐다. 폭스바겐 측은 이에 항소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지난해 북미지역에서는 28억 유로의 벌금을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