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과천 서울대공원 토막살인 피의자는 자신이 운영하는 노래방 손님으로 온 피해자가 도우미를 불렀다가 교체까지 요구하자 말다툼을 벌이다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잠정 조사됐다.
경기 과천경찰서는 21일 살인 및 사체 훼손 등 혐의로 변모(34ㆍ노래방 업주)씨를 체포해 조사했다.
변씨는 지난 10일 새벽 안양시 소재 자신이 운영하는 노래방에 찾아온 손님 A(51)씨와 말다툼을 벌이다가 A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변씨는 시신의 머리와 몸, 다리 등을 분리해 서울대공원 인근 등산로에 유기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피의자는 피해자인 A씨가 새벽 시간 노래방에 손님으로 와 도우미를 부른 뒤 다른 여성으로 바꿔달라고 요구하면서 행패를 부리자 살해한 것으로 보고 있다. 변씨와 A씨는 이 사건 이전에는 일면식도 없는 사이인 것으로 파악됐다.
실제로 살인 범행이 있기 직전 변씨의 노래방 CCTV에는 도우미로 추정되는 여성이 노래방에 들렀다가 밖으로 나가는 장면이 찍혀 있었다. 경찰은 이 여성이 실제 노래방 도우미가 맞는지 등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변씨는 검거 직후 살해 혐의를 인정하며 자세한 사항을 경찰조사에서 밝히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경찰은 변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동기, 시신을 버린 장소와의 관계 등을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