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 신약개발전문 바이오벤처 크리스탈지노믹스는 분자표적 항암제 ‘CG-745’가 항암효과 외에도 만성신장섬유화증에 효과가 있다는 것을 전임상 시험에서 확인했다고 24일 밝혔다. 이 결과를 네이처(Nature) 자매지인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에 게재됐다.
만성신장섬유증질환은 신장기능이 서서히 없어지는 질환으로 전 세계적으로 증가 추세를 나타내고 있다. 시장 규모는 2016년 124억 달러(한화 약 13조8800억 원)에서 2025년까지 174억 달러(한화 약 19조4800억 원)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현재 치료할 수 있는 약물은 없다.
또한 단순히 진행을 억제시키는 지연역할을 목적으로 해당 적응증에 미승인된 약물들이 쓰이고 있지만 치료 효과가 충분하지 않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김수완 전남의대 신장내과 교수·배은희 교수팀과 수행한 항섬유화 효과 연구에서 CG-745는 신장 섬유화를 개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는 신장질환 모델인 ‘UUO(Unilateral Ureteral Obstruction)’ 생쥐질환 모델 및 신장 세포를 이용해 CG-745의 항섬유화 효과를 확인한 것이다. UUO모델에서 CG-745 를 처리한 그룹과 그렇지 않은 그룹 간 섬유화의 분자마커인 콜라겐 발현에서 차이가 났다. 또 CG-745는 염증인자 발현도 감소시키는 결과를 보여, 이 같은 내용이 사이언티픽 리포트 논문에 게재됐다.
CG-745는 암세포에서만 발현되는 후성유전학 단백질 ‘HDAC’의 기능을 억제해 암세포의 명령체계를 약화시키거나 궤멸시키는 분자표적항암제다. CG-745는 2015년 골수형성이상증후군(MDS), 2018년 췌장암에 대해 식약처로부터 각 각 개발단계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받았다.
현재 췌장암은 연세세브란스병원에서, 혈액암인 골수형성이상증후군(MDS)은 서울아산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대병원에서 각각 CG-745의 임상이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