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정부 성공에 모든 것 바치겠다…당정청 협의도 적극 추진"
더불어민주당 신임 당 대표에 7선의 이해찬 의원이 당선됐다. 최고위원에는 박주민·박광온·설훈·김해영·남인순 후보 등 5명이 선출됐다.
이 신임 대표는 25일 서울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차기 당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에서 대의원 현장 투표(45%)와 권리당원 ARS 투표(40%), 일반 국민 여론조사(15%)를 합산한 결과 42.88%의 득표로 당선됐다.
송영길 후보는 30.73%로 2위를 차지했으며 김진표 후보는 26.39%를 득표해 3위에 그쳤다. 최고위원에는 박주민(21.28%), 박광온(16.67%), 설훈(16.28%), 김해영(12.28%), 남인순 후보(8.42%)가 당선됐다.
이날 투표에는 전체 1만 5745명의 대의원 중 유효 투표자 수 1만 1832명이 참여, 75.15% 투표율을 기록했다.
이 신임 대표는 당 대표 당선 직후 수락 연설에서 "문재인 정부의 성공과 총선 승리, 정권 재창출에 모든 것을 바치겠다"며 "대통령을 도와 소득주도 성장과 혁신 성장, 공정 경제가 조화를 이루는 포용적 복지 국가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또 당정청 협의도 적극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부에는 있는 그대로의 민심을 전달하고 국민들께는 국정 운영의 어려움과 지지를 부탁드리기 위해 당정청 협의를 더 긴밀하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이 신임 대표의 수락 연설 전문이다.
일하는 민주당, 유능한 민주당, 강한 민주당으로
역사적 책임을 완수하겠습니다.
존경하는 사랑하는 당원 동지 여러분!
정말 고맙습니다. 여러분의 결정에 깊이 깊이 감사드립니다.
먼저, 촛불 혁명의 현장을 지키고
정권 교체와 지방선거 압승까지 완벽한 승리를 거둔
추미애 대표님을 비롯한 지도부 여러분.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좋은 경쟁을 해주신
김진표, 송영길 두 후보님께는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함께 지도부를 이끌어 가실 최고위원님들께는
같은 마음으로 축하의 말씀을 드립니다.
아쉽게 다음을 준비할 후보님들께는 격려와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지난 한달 저는 전국 곳곳 방문하면서 더 커진 당을 느꼈습니다.
동지들의 헌신과 노고에 보답할 생각만 했습니다.
저 이해찬, 그래서 단결하자 외쳤습니다.
모든 후보들이 하나가 되자. 원팀이 되자고 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님도 축사에서 말씀하셨습니다.
우리 당은 하나가 될 때 승리하고
분열할 때 패배했습니다.
우리 당과 문재인 정부는 공동 운명체입니다.
문재인 정부가 곧 민주당 정부입니다.
129명의 국회의원,
2441명의 광역·기초단체장과 지방의회 의원,
1만5000여 전국대의원과 73만 권리당원,
360만 일반 당원 동지까지.
우리는 모두 하나입니다.
철통같은 단결로 문재인 정부를 지킵시다.
적폐를 청산하고 사회개혁을 이뤄
촛불 혁명의 정신을 발전시킵시다.
저 이해찬이 앞장서겠습니다.
이번 전당대회를 통해 말씀드린 약속들.
하나 하나, 지켜나가겠습니다.
김진표, 송영길 후보님과
최고위원 후보님들의 공약도 챙기겠습니다.
제일 먼저, 민생 경제 안정에 집중하겠습니다.
'민생경제연석회의'부터 가동하겠습니다.
을의 눈물을 닦아주는 정당이 되겠습니다.
더 좋은 일자리를 위해
기업과 노동자, 정부, 시민사회와
머리를 맞대고 대화하는, 유능한 정당을 만들겠습니다.
대통령님을 도와
소득주도 성장과 혁신 성장, 공정 경제가
조화를 이루는 포용적 복지 국가를 만들어 가겠습니다.
이를 위해 당정청 협의를 더 긴밀하게 추진하겠습니다.
정부에는 있는 그대로의 민심을 전달하고
국민들께는 국정 운영의 어려움과 지지를 부탁드리겠습니다.
야당과도 진솔한 자세로 꾸준하게 대화하겠습니다.
국민들을 위한 최고 수준의 협치를 추진하겠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야당 대표님들께 제안 드립니다.
주제와 형식에 상관없이
5당 대표 회담을 조속히 개최하면 좋겠습니다.
우리가 힘을 합쳐 이번 정기국회를 일하는 국회로 만듭시다.
시급한 민생 현안은 여야 합의로 해결하고,
한반도 평화를 열망하는 국민의 뜻을 따르는
민생 국회를 만들었으면 좋겠습니다. 긍정적인 답변 기대하겠습니다.
당원 동지 여러분!
지난 지방선거 압승으로
우리당은 명실상부한 집권 여당이자 전국적 국민 정당이 되었습니다.
지방정부와 지방의회의 정책 역량을 높이고
풀뿌리 민주주의가 전국 곳곳에 뿌리내리도록
과감하게 지원하겠습니다.
민주 정부 20년 연속 집권을 위한
당 현대화 작업도 시작하겠습니다.
투명하고 객관적인 상향식 공천,
예측 가능한 시스템 공천으로
2020년 총선에 압도적인 승리를 거두겠습니다.
무엇보다 당원 동지들과
함께 호흡하고 소통하는 정당을 만들어내겠습니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당원동지 여러분!
우리는 자랑스러운 민주당원입니다.
우리는 3·1 운동의 정신을 이어받았습니다.
일제의 강압적 지배에 온 몸으로 저항하고, 싸워 이겼습니다.
박정희, 전두환 군사독재를 물리쳤습니다.
박근혜 국정 농단도 평화의 힘으로 몰아냈습니다.
IMF 위기를 맞이했을 때는
국민기초생활보장제도를 만들어 민생을 구제하고
IT산업을 일으켜 나라 경제를 살려냈습니다.
참여정부는 지방분권국가, 국민소득 2만불 시대를 열었습니다.
이제 세 번째 민주 정부입니다.
문재인 정부는 차상위 계층과 청년층의 어려움을 해결하고
4차 산업혁명의 파고를 넘어 4만불 시대를 열 것입니다.
한반도 평화, 민주주의, 민생!
오직 민주당만이 책임질 수 있습니다.
저 이해찬,
문재인 정부 성공, 총선 승리, 정권 재창출에
모든 것을 바치겠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