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노션이 최근 공정거래법 이슈로 주가가 조정을 받았다.
공정거래위원회가 과거 총수일가 지분율 기준 조정 예고에 이어 지난 26일 공정거래법 전면 개정안을 입법 예고했다. 개정안 내용 중 하나가 사익편취 규제와 관련한 총수일가 지분율 기준을 상장·비상장 구분 없이 20%로 일원화시키는 것이다. 현재 이노션 최대주주(특수관계인 포함)의 지분율은 29.9%이며, 별도 기준 전체 대비 그룹 내(Captive) 매출 비중은 약 58%다. 시장 우려는 지분 10.0%의 오버행 이슈와 그룹 내 물량 축소 가능성이다.
금융투자업계는 해당 이슈의 선반영으로 최근 주가 조정기를 거쳤고 여전히 탄탄한 실적 성장 흐름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황성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29일 “관련된 부정적 센티멘트들은 최근의 주가 하락에 이미 반영된 것으로 판단한다”며 “또한 시장에 충격을 주는 형태의 오버행 해소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규제 이슈를 제외한 이노션의 견조한 펀더멘털 기조에는 전혀 변화가 없으며 하반기도 호실적 기조를 유지할 전망”이라며 “현재 시가총액 1.1조 원은 2분기 말 현재 7200억 원에 달하는 보유 현금을 고려하면 과도한 저평가 국면”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차증권은 이노션의 3분기 매출액와 영업이익을 각각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7.2%, 3.8% 증가한 2951억 원, 262억 원으로 추정했다. 러시아월드컵 효과의 일부 이연과 D&G 인수 효과 및 미주지역 산타페 출시에 따른 마케팅 효과 등이 3분기 실적 개선의 주요 요소다.
4분기 이후도 긍정적이다. 현대기아차의 신차 일정이 집중된 만큼 미주, 국내 등을 중심으로 신차 마케팅 효과(광고 실적 증대)가 기대된다.
황 연구원은 “이노션은 (실적뿐만 아니라) 올해 초 D&G 인수에 이어 추가적인 인수합병도 모색 중”이라며 “의미 있는 인수·합병은 물론 주주환원정책 강화 가능성도 주목할 부분”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