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이 중국 A주의 MSCI(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 신흥국(EM)지수 2차 편입의 영향은 불가피하지만 그 여파는 제한적일 것으로 31일 전망했다.
MSCI(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는 5월 중국 A주 226개 종목을 MSCI EM지수에 정식으로 편입시켰다. 이들 종목 시총의 2.5%가 먼저 편입됐고 이날 마감 동시호가간에 다시 2.5%가 종가기준으로 편입된다. 실제 적용은 9월 첫 영업일인 내달 3일이다.
최창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A주의 MSCI EM 편입으로 한국 비중은 여기에 비례해 감소할 수 밖에 없다"면서 "2019년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르헨티나의 MSCI EM 편입이 예정돼 있다"고 말했다. 최 연구원은 "리밸런싱 충격을 가늠하기 위해서는 지난 5월을 복기해야 한다"면서 "MSCI Korea의 비중 상위종목 중심으로 외국인 순매매 월간 누적 금액을 조사했더니 5월의 경우 SK하이닉스와 POSCO를 제외하면 상당수의 상위종목에서 외국인 순매도가 발견됐다"고 말했다. 사실상 중국 A주 편입에 따른 부정적 수급을 겨냥한 스마트 매도가 발생한 것이다.
최 연구원은 8월 이와 반대의 상황이 연출됐다는 점에 주목했다. 그는 "단기 조정을 거친 EM을 겨냥한 저가 매수 성격의 자금 유입이 이뤄지고 있는 분위기"라면서 "8월의 지수 반등 구간에서 목격되고 있는 비차익매수가 이러한 자금의 존재를 증명하며 따라서 이번 리밸런싱에 따른 충격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