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이폰 신제품이 12일 공개된다. OLED 패널을 적용한 아이폰 출하량이 기존 예상 대비 줄어들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관련 부품 업체 실적에 대한 기대치 또한 낮아지고 있다.
업계의 시각도 출하량에서 패널 가격(제품 가격)으로 집중되고 있다. LCD와 OLED 가격 차이가 제품 판매량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종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OLED를 탑재한 아이폰의 출하 비중 축소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우리는 7월 리포트에서 2018년 신제품용 아이폰 패널 출하를 6400만대로 기대했지만, 이제는 5100만대로 하향 조정해야 할 필요성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의 부품 오더만을 고려한다면, 2종의 OLED 아이폰 신제품 예상 판매량은 1종의 LCD 아이폰 신제품 판매량을 넘어서지 못할 전망”이라며 “아이폰X가 예상과는 달리 단종되지 않고 신규 5.8인치 아이폰과 판매를 병행하기 때문에 5.8인치 OLED 패널 수요가 감소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아이폰 신제품 관련 주목해야 할 지표는 신제품의 가격이다. 삼성증권은 세 모델이 각각 999달러, 899달러, 699달러에 출시할 것으로 예상한다. 확인해야 할 부분은 LCD 아이폰 가격과 OLED 아이폰 가격 차이다.
이 연구원은 “가격 차이가 200달러보다 작으면 OLED 제품 판매량은 의외의 호실적을 기록할 수 있다”며 “OLED 공급망과 LG이노텍을 매수 매매할 기회를 얻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반면 두 모델 간 가격 차이가 200달러를 넘을 때 가격대 성능비가 훌륭한 LCD의 긍정적인 평가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올해 아이폰 이벤트 효과도 보수적이다. 과거 아이폰이 출시하면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들썩이고 실적이 개선됐다. 올해는 반대다. 보수적인 전망 일색이다. 교체 수요를 일으킬만한 기술 도입이 없기 때문이다. 또한 제품 가격 인상이 기존 대비 어렵고 부품 사양 상향 강도가 약하다.
향후 주목할 부분은 2019년 신제품의 트리플카메라, 후면 3D카메라 채택 비중과 2020년 OLED 패널 적용 모델 증가 여부다. 부품 업체들이 신규 아이폰 효과를 보려면 고부가가치 부품의 적용 확대가 필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