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놀자ㆍ우아한형제들ㆍ알지피코리아...몸집 키운 O2O, 근무환경 ‘신바람’

입력 2018-09-04 10:16수정 2018-09-04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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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어난 직원 수에 맞춰 사무실 이전·업무 공간 혁신

▲서울 송파구에 있는 우아한형제들 본사. 사진제공 우아한형제들
국내 O2O(Online to Offline) 업체들이 1년새 직원수가 최대 2배로 빠르게 늘어나면서 앞다퉈 사옥 확장ㆍ이전에 나서고 있다. 직원 수용 공간을 확대하는 데 더해 복지 차원에서 업무 공간을 혁신하는 것도 특징이다.

글로벌 여가 플랫폼 기업 야놀자는 8월 말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427에서 테헤란로 108길 42엠디엠타워로 사옥을 이전했다. 삼성전자 계열사인 삼성메디슨이 사용했던 신사옥 건물은 기존 사옥보다 약 1.8배 면적이 넓다. 야놀자는 스마트 로봇카페 비트를 도입하는 등 업무 공간 혁신에도 힘을 줬다. 야놀자와 배달의민족 사옥에 도입된 로봇카페 비트는 모바일 기반의 서비스로 사내 직원들만 이용할 수 있다. 야놀자 관계자는 “ 9월 중순이면 숙박 기술, 디자인 콘셉트를 전시한 쇼룸이 완성된다”며 “한 층 전체를 회의 공간으로 꾸미는 것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야놀자의 사옥 이전은 공격적인 채용의 결과다. 야놀자는 올해만 400명 채용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올해 전체 직원은 800명이 넘어갈 전망이다. 1년 새 직원 수가 2배가량 늘어나는 셈이다.

배달 애플리케이션(앱) 요기요, 배달통, 푸드플라이를 서비스하는 알지피코리아는 12월 초 사옥 이전을 앞두고 있다. 기존 강남역 부근 테헤란로에 있는 KG타워에서 서초역 부근 마제스타시티 건물로 옮겨가 총 7개 층을 사용할 예정이다. 알지피코리아 관계자는 “직원 1인당 업무 공간이 지금보다 3배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알지피코리아는 라이더를 제외한 올해 채용 목표가 최소 250명이라고 밝혔다. 이미 150명 채용을 완료했고, 올해 100명 이상 추가 채용할 예정이다. 올해 초 600명이었던 직원 수가 40%가량 성장해 850명까지 늘어난다는 의미다.

배달 앱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작년 3월 서울 송파구 석촌호수 근처에서 몽촌토성역 인근 19층 건물로 이사 왔다. 19층 건물을 모두 쓰는 우아한형제들은 이르면 2020년 판교로 또다시 이사를 한다. 올해 5월 판교 제2테크노밸리 내 복합용지의 입주 대상자로 선정된 것이다.

올해 3월 우아한형제들은 송파구 본사 인근에 통합 고객센터를 열어 주목을 받기도 했다. 기존의 서비스마다 흩어져있던 고객센터를 한 공간에 모아 약 300명의 직원이 근무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전화 상담원들의 복지를 위해 고객 센터 내 인테리어에 공을 들였고 간이 취침실 같은 휴식 공간도 마련했다. 같은 달 우아한형제들은 세계 3대 디자인 시상식으로 꼽히는 ‘iF 디자인 어워드’에서 ‘사무 공간 부문 위너’에 선정됐다.

우아한형제들은 올해 200~300명 채용을 목표로 삼고 있다. 현재 750명인 직원 수가 올해 말이면 1000명이 넘어갈 전망이다.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7월 개발자 공개 채용을 완료했고, 나머지 직군은 상시 채용으로 올해 계속 이뤄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배달대행 스타트업 바로고는 지난달 말 서울 역삼동에서 논현동으로 사옥을 확장 이전했다. 바로고는 올해 직원의 50%가량을 신규 채용할 예정이다. 올해 초 60여 명이었던 직원은 올해 말 100명 가까이 될 전망이다.

종합숙박 앱 여기어때를 운영하는 위드이노베이션은 지난해 4월 서울 가산동에서 삼성동 신사옥으로 터를 옮겼다. 8월 기준으로 직원 수 350명인 위드이노베이션은 올해 200명을 채용을 완료했고, 하반기 150명 규모의 공개채용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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