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별세한 이왕표가 생전 이동우에게 눈을 기증하겠다는 유서를 공개한 가운데, 이동우가 앓고 있는 '망막색소변성증'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2013년 방송된 KBS 2TV '여유만만'에서는 이왕표가 담낭암 수술에 임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당시 이왕표는 "위험한 수술이고, 죽을 확률도 있다고 하니 최후를 생각하게 됐다"라며 휴대 전화 속 담긴 유서 형식의 글을 공개했다.
해당 글에는 '나 이왕표는 수술 중 잘못되거나 차후 불의의 사고로 사망 시 모든 장기를 기증하기로 한다. 나의 눈은 이동우에게 기증하고 싶다. 2013년 8월 14일 새벽 이왕표'라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그룹 틴틴파이브로 인기를 얻었던 개그맨이자 가수인 이동우는 2004년 망막색소변성증 진단을 받고 서서히 시력을 잃어갔다.
이동우는 2014년 SBS '힐링캠프'에 출연해 시력을 잃어가면서 겪었던 심정을 털어놓기도 했다.
이동우는 당시 "제 병은 망막색소변성증이다. 망막과 관련한 돌연변이다. 원인이 불명이기에 뚜렷한 해결 방법이 없다"라며 "망막색소변성증이 희귀 병이라고들 하는데 이 병은 우리나라에 환자 수가 굉장히 많다. 더 이상 희귀 병은 아니다. 정확하게 말해 진행성 난치병이다"라고 말해 눈길을 샀다.
망막색소변성증(retinitis pigmentosa)은 망막에 분포하는 광수용체의 기능장애로 발생하는 진행성 망막변성질환이다. 녹내장, 당뇨병성망막증과 함께 후천성 3대 실명 원인 중 하나이다.
원인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유전자 돌연변이 때문으로 추정되고 있다. 대표적인 증상은 야맹증으로, 또 다른 증상으로는 시야 협착, 눈부심 현상, 시력 장애가 있다.
망막색소변성증은 특별히 뛰어난 치료법이나 약이 없다. 현재 망막색소변성증은 이식도 안 되는 난치병으로 알려졌다.
이에 당시 이동우는 고인의 뜻을 전달받고 "마음은 감사하지만 하루빨리 병을 이겨내서 쾌차하시길 바란다"고 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