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인원 7명인 더퍼블릭투자자문의 임직원 단체사진엔 사람이 8명이다. 한 명은 인턴이다. 김현준 더퍼블릭투자자문 대표는 대체로 사회 초년생인 인턴을 그저 가르쳐야 할 대상이 아닌 ‘싱크탱크’로 표현했다. 실제로 더퍼블릭투자자문은 1개월씩 인턴을 채용 후 지속적으로 소통·교육하는 싱크탱크 그룹을 관리하고 있다.
김 대표는 “최대한 인턴 경험자 그룹을 많이 늘려 계속 소통하면서 새로운 아이디어를 주고받고 그 풀에서 더퍼블릭의 투자 철학과 맞는 인재를 채용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더퍼블릭투자자문 7명 임직원의 평균나이는 33.6세다. 김 대표와 이전 정호성 대표(현 이사)는 84년생 동갑내기다. 여의도 투자업계에서 ‘젊음’은 장점만은 아니다. 큰돈을 맡기는 투자자들의 신뢰를 얻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더퍼블릭투자자문이 흔한 경력직을 구하기보다 싱크탱크 그룹을 동료로 고려하는 건 그들의 독특한 투자 철학 때문이다. 눈에 보이고 피부에 닿는 기업에만 투자하겠다는 원칙이 있다. 이 원칙을 지키기 위해 투자 시 제약이 많은 기관자금도 받지 않는다.
국내 상품의 성과는 현재까지 매우 우수하다. 지난해 말 투자일임업 허가를 취득하면서 출시한 국내 투자상품의 수익률은 지난 27일 기준 10% 수준이다. 연초 이후 8개월간의 성과다. 더퍼블릭투자자문은 벤치마크(BM)지수와 상대적인 수익률 비교를 하지 않는다. 투자자 누구에게나 연 복리 26%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김 대표는 “2015년 투자자문업 창업 후 지금까지 26%에는 조금 못 미치지만 연 복리 23~24% 수준은 맞춰왔다”며 “투자자가 언제 가입하더라도 3년이 지나면 두 배 수익률이 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더퍼블릭투자자문은 지난주 글로벌 B2C 투자상품을 새로 출시했다. 투자원칙은 국내 상품과 같다. 여의도의 많은 투자자문사가 글로벌 상품 운용 시 이른바 ‘팡(FAANG; Facebook, Apple, Amazon, Netflix, Google) 투자’를 하지만 더퍼블릭투자문이 선택한 기업은 차별점이 있다.
예를 들면 전세계 데이팅 앱의 70%를 점유하고 있는 미국 매치(Match)그룹이나 유럽의 ‘배달의민족’으로 불리는 테이크어웨이닷컴 등이다. 이들 기업에 대한 미국 월가의 투자 판단은 아직 혹독하다.
김 대표는 “데이팅 앱이나 배달 시장은 우리가 젊은 만큼 잘 이해하고 있는 서비스”라며 “비용이나 성장성 등에 대해서 획일적이고 보수적이지 않은 잣대가 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