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 특사대표단 단장인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6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전날 방북 결과에 대해 설명하는 브리핑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전날 특사단은 문 대통령의 친서를 들고 평양을 방문해 11시간 40분간 머물며 남북간 현안을 협의했다.
우선 문 대통령이 평양을 방문하게 될 남북정상회담 일정은 18일부터 20일까지로 정해졌다. 앞서 4월 판문점 남측 구역에서 정상회담을 개최한 답방 형식이다. 남북은 의전, 경호 등 회담 준비를 위한 고위 실무협의를 내주 초 판문점에서 갖기로 했다.
이번 남북정상회담에서는 판문점선언 이행 성과를 점검하는 한편 앞으로 추진 방향을 확인할 예정이다. 또한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정착 및 공동번영을 위한 문제, 특히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실천적 방안을 협의하기로 했다고 정 실장은 설명했다.
또 특사단은 이번 방북에서 북한이 비핵화 의지를 확인했다. 정 실장은 "김 위원장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본인의 확고한 의지를 재확인하고 이를 위해 남북 간에는 물론 미국과도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는 의사를 표명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특사단은 무력충돌을 막기 위한 구체적 방안에 합의키로 하는 등 남북 간 군사적 긴장을 완화하기 위한 대화를 지속적으로 진전시켜 가기로 했다. 이를 위해 남북정상회담 전까지 남북공도 연락사무소를 설치해 양 측 당국자를 상주시키기로 했다.
정 실장은 "앞으로 남과 북은 인내심을 갖고 꾸준히 노력해 나감으로서 남북관계 발전과 한반도 비핵화 및 평화정착에서 보다 실질적인 진전을 이뤄 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