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 지분 인수, KB금융그룹과 자산 격차 확대 기대
신한금융지주가 아시아신탁 인수를 추진이다. 금융지주사 가운데 부동산신탁사를 거느리지 않은 신한금융지주는 이를 통해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하는 한편, KB금융그룹과 자산 격차를 더욱 벌릴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7일 IB업계에 따르면 신한금융은 내주 초 아시아신탁 지분 인수를 위한 최종 협상을 진행한다. 인수 대상은 2000억 원으로 추산되는 최대주주 정서진 아시아신탁 부회장과 특수관계인 등이 보유한 지분 50%다. 신한금융 측은 지분 50%를 먼저 인수한 이후 추가로 지분 확대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신한금융지주는 금융지주사 가운데 유일하게 부동산신탁사를 거느리지 않은 곳이다. 이런 배경을 이유로 그동안 관련업계에서는 꾸준히 자회사 확장 가능성을 제기해 왔다. 앞서 삼성생명과 교보생명이 공동 출자해 설립한 생보부동산신탁 지분 50%에 한 주를 추가해 지분 인수를 추진했으나 한 차례 협상이 결렬된 바도 있다.
신한금융은 최근 설립한 신한리츠자산운용과 더불어 아시아신탁을 통해 부동산금융을 새로운 수익 창출 비즈니스로 활용할 계획이다. 아시아신탁이 지난해 282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한 중위권 신탁사인 점을 감안하면 중장기적 관점에서 손해볼 것이 없다는 관측도 우세하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아시아신탁은 자산 규모와 수익성 면에서 견실한 신탁사"라며 "장기적으로 부동산금융을 새로운 수익원으로 꼽은 신한금융지주가 이를 발판삼아 업계 1위를 수성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