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중국 배우 판빙빙의 행방이 묘연한 가운데 다롄TV 아나운서였던 장웨이제가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장웨이제는 1998년 다롄 방송사 최고의 아나운서로 꼽혔으나 돌연 사라졌다. 16년 후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에서 열린 인체표본 전시회의 임산부 표본이 장웨이제라는 주장이 일었다.
일부 보도에 따르면 장웨이제의 얼굴과 신체 골격이 해당 임산부 표본과 비슷했다. 특히 장웨이제가 실종 당시 임신 8개월 차였는데 전시된 임산부 표본 역시 같은 시기였던 것.
이 가운데 장웨이제의 실종이 그의 내연남이자 당시 중국 실세 보시라이와 연관돼 있다는 소문이 나돌았다. 평소 장웨이제는 보시라이와 내연관계인 것을 과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출세를 위해서 물불 가리지 않던 보시라이와 그의 아내 구카이라이에게 장웨이제의 이 같은 행동은 눈엣갓였던 것.
장웨이제가 어느 날 갑자기 실종되자 보시라이·구카이라이가 장웨이제를 납치 살해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인체 표본 전시회 '인체의 신비' 기획자 군초 폰 하겐스는 해당 시신에 대해 "내 아내와 절친한 중국인이며 불의의 사고로 사망했다"며 "유족 측이 신분을 알리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장웨이제설을 일축했다.
한편 세금 탈루, 망명설, 감금설 등 의혹이 제기된 중국 배우 판빙빙이 3개월째 대중의 시야에서 사라지자 중국 내에서는 제2의 장웨이제가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전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