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건설이 인도네시아에 3000만㎡ 규모의 신도시를 개발하는 사업에 뛰어든다.
포스코건설은 인도네시아 ‘리도(LIDO) 신도시 1단계 개발사업 참여와 금융조달을 위한 MOA(합의각서)’를 발주처인 MNC그룹, 대주단인 KEB하나은행ㆍIBK투자증권과 10일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MNC(Media Nusantara Citra) 그룹은 인도네시아를 대표하는 미디어ㆍ부동산개발 기업이다.
리도 신도시 개발사업은 인도네시아 수도인 자카르타에서 약 70km 떨어진 서부 자바(Java)주(州) 보고르(Bogor) 인근 지역에 MNC그룹이 보유한 3000만㎡(908만 평)의 부지를 개발하는 사업이다.
포스코건설은 1단계 사업으로 200만㎡(67만 평) 부지에 PGA급 골프장(18홀), 6성급 호텔(120실), 콘도, 빌라를 시공한다. 회사는 MNC그룹의 조기 착공 요구에 따라, PF대출약정과 시공계약을 올해 안에 체결하고 곧바로 공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인천 송도ㆍ베트남 안카잉 등 국내외 신도시 개발 경험이 있는 포스코건설은 지난해 11월 MNC그룹과 ‘리도 신도시 1단계 개발사업 MOU’를 체결한 뒤 대주단과 공사비 PF금융 조달에 합의한 바 있다.
이번 협약은 발주처, 시공사, 대주단 3자가 합의 내용을 최종 공식화하기로 한 데 따른 것이다.
협약식은 인도네시아 조코 위도도(Joko Widodo) 대통령 방한 일정에 맞춰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개최된 ‘한-인니 산업협력 포럼’에서 치러졌다. 이날 행사에는 하리 타누수디뵤(Hary Tanoesoedibjo) MNC그룹 회장, 이영훈 포스코건설 사장, 배기주 KEB하나은행 전무, 김영규 IBK증권 사장 등이 참석했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리도 신도시 개발사업 외에도 향후 MNC그룹에서 추진예정인 발리 트럼프 리조트 사업은 물론, 인도네시아 內 시공ㆍ금융조달이 필요한 개발사업들의 연속 수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