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증권이 13일 신규 아이폰 출시와 관련해 신규 아이폰 패널 공급량을 전년과 유사할 것으로 전망돼 패널 관련업체들의 하반기 실적 개선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애플은 12일(현지시간) 5.8인치 '아이폰XS'와 6.5인치 '아이폰XS 맥스' 등 OLED 모델 2종과 6.1인치 '아이폰XR' LCD 모델 1종을 공개했다. 애플이 신형 아이폰 이름에 'S'를 붙이는 것은 전작인 '아이폰X'와 비교해 외관 변화보다는 성능 개선에 중점을 뒀다는 의미다. 출시일은 아이폰XS와 XS맥스는 9월 21일, 아이폰XR는 10월 26일이다. 가격은 아이폰 XS가 999달러, 아이폰XS 맥스는 1099달러, 아이폰XR 749달러로 책정됐다.
이원식 신영증권 연구원은 "아이폰X의 출시 시점이 지난해 11월 3일이었던 점을 감안할 때 아이폰XS와 XS맥스의 올해 하반기 판매량은 전년 모델 대비 큰 폭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다만 최근 하이엔드 스마트폰 시장 내 업체간 경쟁이 심화되고 있어 애플의 신규 스마트폰 출시가 전체 스마트폰 시장 수요 개선을 이끌어내기에는 역부족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이러한 우려를 반영하듯 신제품을 출시한 12일 애플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24% 하락세로 장을 마감했다.
이 연구원은 "지난해 하반기 삼성디스플레이의 아이폰X 패널 공급량은 5200만 대를 기록했으며 패널 단가는 약 110달러 수준이었던 것으로 파악된다"면서 "당사는 패널업체들의 신규 아이폰 OLED 패널 공급량과 패널 단가가 전년도와 유사한 수준이 될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에 관련업체들의 올해 하반기 실적 개선폭이 전년 동기 대비로 제한적일 것"이라면서 "뚜렷한 수요 개선이 나타나기 전까지 박스권 트레이딩 전략을 권고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