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와이커머스, 유증 후 ‘포비스티앤씨’로…KJ프리텍은 ‘개인투자자’가 최대주주
지와이커머스와 관계사 KJ프리텍의 최대주주가 바뀔 가능성이 높아졌다. 두 회사 모두 해덕파워웨이 인수에 실패한 후 막대한 자금손실을 기록한 후 개인, 대부업체 등 대상자를 불문하고 대규모 자금조달에 나서고 있다. 마구잡이 증자로 최대주주 추가 변경 가능성도 존재해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와이커머스는 대부업체 포함 2곳을 상대로 각각 30억 원, 36억 원의 전환사채를 발행했다고 10일 공시했다. 자금은 자회사 큰빛에 대여금으로 사용했다고 밝혔다. 큰빛은 지와이커머스가 지분 100%를 보유한 자회사로 해덕파워웨이 인수 주체로 나섰지만, 실패하면서 공동 양수인 측과 법정 공방을 벌이고 있다. 인수 관련 늦장공시로 거래소로부터 1년간 불성실공시 관련 부과벌점이 19.5점에 달한다. 현재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으로 검토되는 가운데 막바지 자금조달에 열을 올리는 셈이다.
개인 투자자를 대상으로 10억 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도 진행했다. 특히 3개월간 직원 급여 지급을 염려할 정도로 자금난에 시달리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와이커머스는 해당 자금을 임직원 급여 3개월분에 해당하는 8억1000만 원, 고정유지비용 1억5000만 원 등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매 분기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나빠진 데 이어 단기대여금이 대폭 늘면서 사실상 심각난 자금난에 시달리고 있다.
이어 지와이커머스는 포비스티앤씨를 대상으로 5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18일 포비스티앤씨가 납입하면 증자 후 발행주식총수 대비 지분율 10.22%를 보유해 최대주주로 올라선다. 현재 지와이커머스의 최대주주인 지파이브투자조합의 지분율은 종전 10.13%에서 9.09%로 낮아진다. 해덕파워웨이 인수 실패로 인한 자금출혈을 메우기 위한 것으로 추정된다.
관계사 KJ프리텍도 지분희석에 개의치 않고 돈을 끌어모으는 양상이다. KJ프리텍은 지와이커머스의 최대주주인 지파이브조합 지분 99%를 보유하고 있어 지와이커머스의 모회사 격이다. 특히 최대주주 변경과 동시에 대규모 전환사채 발행을 진행하고 있어 주가, 경영안정에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전날 KJ프리텍은 시나브로파트너스 대상으로 150억 원 규모의 전환사채 발행을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주식총수 대비 33.73%에 해당한다. 이어 개인투자자를 대상으로 제3자배정 유상증자도 진행한다. 개인투자자가 내달 20일 납입 완료하면 지분율 10.95%를 보유해 최대주주로 바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