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CJ CGV에 대해 17일 자회사 CJ CGV 베트남 홀딩스가 한국거래소 코스피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해 4분기 국내 증시에 입성할 예정이라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7만8000원을 제시했다.
2011년 CJ CGV는 베트남 1위 영화관 브랜드 메가스타(Megastar)를 보유한 엔보이 미디어 파트너스(Envoy Media Partners)의 지분 92%를 783억원에 인수하며 베트남 영화관 시장에 진출했다. 올해 상반기 베트남 시장 점유율 47.8%를 기록했다.
최민하 연구원은 "베트남, 중국 등 이머징마켓의 영화 산업은 1인당 GDP 개선, 도시화율 상승 등에 힘입어 높은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베트남 영화 시장 성장률은 2013~2017년 연평균 24%였고, 향후 3년간 15.7%로 예상해 성장 잠재력은 충분하다"고 분석했다.
CGV 베트남 홀딩스 상장으로 공모자금이 유입되면 차입금을 상환해 재무구조를 개선에 사용할 가능성이 크다. 2016년 마르스엔터테인먼트 그룹을 인수하며 터키 시장에 진출한 후 차입금 부담이 커진 상황이다. 지난해 말 기준 순차입금만 9573억 원에 달한다.
최 연구원은 "터키 정세 불안으로 리라화 약세가 길어지면서 CGV에 대한 우려도 커졌다"며 "주가는 연초 대비 30% 가량 하락해 대부분의 악재를 반영한 상태며, 단기적으로는 명철특수, 장기적으로는 이머징마켓 성장성이 유효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