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가 17일 글로벌 제약사 앨러간이 메디톡스가 기술이전한 보툴리눔톡신(보톡스) '이노톡스'의 개발계획을 발표한 것에 대해 전체 보톡스 시장의 외형적 확대를 가져올 것이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00만 원을 유지했다.
앨러간은 지난 14일(현지시간) '메디컬 에스테틱 데이'를 개최했다. 앨러간은 에스테틱 사업 부문에서의 비전 및 기술개발 로드맵, 그리고 보툴리눔 톡신 및 필러로 대변되는 에스테틱 시장 확대를 위한 전략 등을 발표했다. 이와 함께 앨러간의 최고 커머셜 책임자(CCO)인 빌 무어리가 앨러간의 톡신사업 비전으로 이노톡스를 지목하면서 향후 7년 앨러간의 톡신사업의 혁신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표명했다. 앨러간은 또한 새롭게 명명한 이노톡스의 성분명을 'NivobotulinumtoxinA2'로 공개하면서 메디톡스사가 개발사임을 직접적으로 언급했다. 앨러간은 2022년 이노톡스가 상용화될 수 있을 것으로 발표했다.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번 앨러간의 메디컬 에스테틱 데이는 미국에서 보톡스 시장의 절대 강자로 군림하고 있는 앨러간이 자신의 위를 계속 수성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하는 자리였다"면서 "기존 보톡스의 적응증 및 사용편의성 제고를 위한 제형변경, 그리고 신규 보툴리눔 톡신인 BoNT/E1과 이노톡신의 개발을 통해 보톡스의 외형확대를 동시에 추진하면서 2025년까지 연평균 성장률 8~10%를 유지하겠다는 성장전략을 제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선 연구원은 이어 "기술이전 5년 만에 앨러간은 드디어 이노톡스의 개발계획을 발표했지만 여전히 많은 투자자들이 이노톡스의 가치를 평가절하하고 있다"면서 "이노톡스의 등장이 보톡스 시장을 잠식할 수 있어 굳이 앨러간이 이노톡스를 적극적으로 개발할 이유가 없다는 판단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앨러간은 다이어트 콜라가 기존 콜라시장을 잠식한 것이 아니라 콜라 시장 전체를 수평적으로 확대한 것처럼 이노톡스는 보톡스 시장의 전체 외형적 확대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면서 "더 이상 이노톡스에 대한 우려의 시선은 불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