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국내 이동통신사에 5G 장비를 공급하기 위한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 국내 이통사에 공급할 5G 장비 적합 인증을 신청했다.
5G 장비 적합 인증은 장비업체들이 국내 이통사에 5G 장비를 공급하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하는 과정이다. 이는 무선설비의 통신신호 간섭 방지 및 전파 신호 품질 유지를 위해 제품 출력 등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제시한 기술적 세부 조건을 충족하는지 검사하는 절차다.
이번에 진행한 장비 적합 인증은 3.5㎓ 대역 5G 기지국 장비다. 추후 28㎓ 대역 장비에 대해서도 적합 인증을 받게 된다.
삼성전자는 14일 에릭슨, 노키아와 함께 SK텔레콤 5G 장비업체로 선정됐다. 화웨이는 대상 업체에서 빠졌다.
화웨이 배제는 예상 밖의 결과라고 업계에선 전해지고 있다. 화웨이 장비는 기술력, 가격을 고려할 때 다른 업체들과 결코 뒤지지 않는다. 시장조사기관인 IHS마킷에 따르면 화웨이는 지난해 글로벌 통신장비 시장에서 28% 점유율을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미국, 일본 등에서 보안 논란을 이유로 화웨이 장비가 배제됐고, 이에 대한 비판여론도 우리나라에서 일어났다.
화웨이가 보안 문제로 잠시 주춤하는 사이 삼성전자는 시장에서 존재감을 높여가고 있다. 11일에는 미국 2위 통신사업자 AT&T의 5G 통신 장비 공급 업체로 선정됐다.
한편, KT와 LG유플러스도 이달 중 5G 장비 업체를 선정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