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평양 출발…“이번 방북으로 북미대화 재개되기만 해도 큰 의미”

입력 2018-09-18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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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18일 오전 청와대에서 남북정상회담이 열리는 평양으로 향하기 위해 관저를 나서다 직원들의 환송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오전 8시 55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세 번째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평양을 향해 출발했다.

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는 이날 오전 8시 6분께 관저에서 나와 인수원 입구에서 보좌진의 환송을 받았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 직원 사이를 걸어가며 손을 흔들며 “고맙다. 잘 다녀오겠다”고 인사했다. 문 대통령은 10분 후인 오전 8시 16분 청와대 헬기장을 이룩해 성남공항을 향했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 마련된 정상회담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통해 “성남공항 환담장에서 문 대통령은 이번 방북으로, 북미대화가 재개되기만 한다면 그 자체가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며 “남북이 자주 만나는 게 매우 중요하고 정례화를 넘어 필요할 때 언제든 만나는 관계로 넘어가고 있다고 얘기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윤 수석은 “대통령 말씀처럼 우리는 전쟁공포의 일상화에서 평화의 제도화로 전환하고 있다”며 “우리가 얻고자 하는 것은 평화다. 불가역적이고 항구적인 평화다”고 설명했다.

또 윤 수석은 “더이상 새로운 선언이나 합의를 바라는 것이 아니라, 합의 바탕으로 새로운 시대로 향해서 나아가는 거다”고 덧붙였다.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오전 청와대 헬기장에서 남북정상회담이 열리는 평양으로 출발하기 전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의 환송을 받고 있다.(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이날 10시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해 2박 3일간의 공식일정에 돌입한다. 먼저 문 대통령이 평양 국제비행장에 도착하면 환영행사가 있을 예정이며 이 행사는 생중계된다. 행사가 끝나면 문 대통령은 숙소인 대동강 인근 백화원 영빈관으로 이동한다.

이후 문 대통령은 별도의 오찬을 가진 후 김 위원장과 첫 번째 남북정상회담을 한다. 이에 대해 윤 수석은 “배석자와 장소는 아직 확인해 드리기 어렵다”며 “일부 취재가 가능한 것으로 예상한다”고 부연했다.

윤 수석은 “정상회담이 진행되는 동안 김 여사는 대동강 구역 소재 북한 최대 어린이 종합병원인 옥류 아동병원 방문한다”며 “대동강 구역에 소재한 북한 작곡가 김원균 이름을 딴 김원균음악종합대학도 참관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특별수행원은 김영남 상임위원장을 만나고 경제인은 리룡남 부총리와 만나 대화한다”며 “또 다른 수행원도 각각 파트너를 만나 대화의 시간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고 일정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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