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 “오스트리아 빈으로 초대”…트럼프 “김정은 곧 만날 것”
19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남북한 정상의 평양공동선언이 발표된 후 성명을 냈다. 그는 “미국 정부는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평양 정상회담이 성공적인 결과를 낸 것을 축하한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는 두 정상이 북미정상회담에서 약속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재확인한 것을 환영한다”며 “미국 등 국제 사찰단의 입회하에 동창리 핵시설을 폐쇄하기로 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결정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성명에서 “동창리 핵시설 폐기는 북한의 최종적이고 완전히 검증된 비핵화(FFVD)로 가는 과정”이라며 “미국은 즉시 북미 관계를 바꿀 협상 준비에 들어가겠다”고 협상 재개 의지를 밝혔다. 29일로 예정된 리용호 북한 외무상의 유엔 총회 참석을 두고 “그에게 뉴욕에서 만나자고 얘기했다”며 고위급 회담 계획을 전했다. 또 “북한 대표에게 스티븐 비건 대북 특별대표와 오스트리아 빈에서 만나자고 요청했다”며 실무 협상 재개 가능성도 언급했다. 빈은 국제원자력기구(IAEA) 본부가 위치한 곳으로 비핵화를 향한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이 회담은 북한의 빠른 비핵화 과정을 바탕으로 북미 관계를 재편할 협상의 시작”이라며 “비핵화는 2021년 1월까지 마무리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1년 1월은 트럼프 대통령의 첫 임기가 끝나는 때다. 그는 “한반도에 영원하고 안정적인 평화를 구축하자는 것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약속”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날 기자들을 만나 “북한과 관련해 엄청난 진전을 이뤘다”며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곧 만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3일 전에 김정은 국무위원장으로부터 친서를 받았다”고 말했으나 이 친서가 10일 공개된 2차 북미정상회담 요청 서한인지 새로운 편지인지는 불분명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비핵화에 어떤 대가를 줄 것이냐는 질문에 “아직 지켜보고 있다”며 “우리는 대화를 하고 있으며 매우 차분하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