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9 평양선언] 외교부 “북미대화 물꼬 트는 계기…김정은 대외공표 중요한 대목”

입력 2018-09-20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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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20일 오전 서울 동대문디자인프라자(DDP)에 마련된 남북정상회담 메인프레스센터에서 평양정상회담에서의 북핵 문제 관련 성과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연합뉴스)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20일 9·19 평양선언의 의미에 대해 “6월 12일 북미 정상회담 이후 교착상태였던 북미 대화가 평양정상회담 합의로 물꼬가 다시 트였다고 평가한다”고 밝혔다.

이 본부장은 이날 오전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 마련된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이 본부장은 “평양 선언 이후 미국 측 성명을 잘 읽어보면 양측의 대화를 통해 비핵화 문제와 평화 정착 문제를 풀어가겠다는 것이 엿보인다”며 “지난해 군사적 옵션까지 이야기한 것에 비해 엄청난 진전이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정부로서는 평양성과를 토대로 유엔총회와 한미정상회담, 앞으로 있을 북미정상회담을 통해 비핵화를 진전시키고 한반도 평화 정착을 더욱 강화시키겠다는 생각이다”며 “이런 생각에서 평양회담과 평양 공동선언은 남북관계의 진전이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이 본부장은 “이번 비핵화는 정상회담에서의 성과는 실질적 측면에서도 매우 큰 의미가 있다”며 “지난 4월 판문점 선언에서 김정은 위원장의 비핵화에 대한 의지를 확인했다면 이번엔 그 의지를 구체화할 수 있는 실천적 조치를 했다”고 분석했다.

특히 이 본부장은 “이번 평양선언을 이야기할 때 생중계했다는 점은 아주 중요한 대목이다”며 “과거에는 북한이 이 정도로 대외적으로 견해를 밝힌 바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북한이 불가역적으로 핵 폐기 조치를 하겠다고 최고지도자는 물론 어떤 급에서도 말한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이 본부장은 북한이 동창리 미사일 시험장과 영변 핵시설 폐기에 미국과 전문가 참관을 수용한 것은 실질적인 면에서도 남북 정상회담이 이룬 성과라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는 북한이 불가역적인 핵 폐기를 동창리와 영변 시설에서 하는 만큼 각종 외교적인 절차를 협상을 통해서 최종적으로나 구체적으로 어떻게 할 것인가를 논의할 때다”고 강조했다.

이 본부장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성과가 있었기 때문에 속도감을 가지고 나가야 한다”며 “다음 주 한미 정상회담과 유엔총회를 계기로 정상을 비롯한 장관급, 실무자까지 계속 협의가 이뤄질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 이 과정에 있어서 외교부와 정부는 총력을 다해나갈 것이다”며 “이 시기와 이 기회는 절대 잃어버릴 수 없는 중대한 결과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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