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유럽 친환경 상용차 출사표, 수소전기트럭 1000대 공급

입력 2018-09-27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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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유럽 친환경 상용차 시장에 전격 진출한다. 스위스에 수소연료전지(수소전기) 트럭 1000대를 공급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시장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현대차는 27일(현지시간) 독일 하노버에서 폐막한 국제 상용차 박람회(IAA Commercial Vehicles 2018)에서 스위스 수소 에너지기업 H2Energy(이하 H2E)와 수소전기 대형 냉장밴용 및 일반밴용 트럭 공급 계약 등을 골자로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체결식에는 이인철 현대차 상용사업본부 부사장과 H2E 롤프 후버(Rolf Huber) 회장, 필립 디트리히(Dr. Philipp Dietrich) CEO, H2네트워크협회의 요르크 아커만(Jorg Ackermann) 사장 등 양사 관계자 50여명이 참석했다. 현대차는 오는 2019년부터 2023년까지 매년 단계적으로 차량을 공급하며, 최종적으로 1000대의 수소전기 대형 냉장밴용 및 일반밴용 트럭을 H2E사에 납품하게 된다. 나아가 양사는 스위스를 비롯한 유럽에서 수소전기 트럭 보급 확대를 위해 공동으로 노력하는 전략적 파트너십 관계를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지난 2013년 투싼ix 수소전기차 세계 최초 양산, 2018년 세계 최고 기술력의 차세대 수소전기차 넥쏘 출시 등으로 더욱 강화된 현대차의 글로벌 수소전기차 리더십이 상용 부문으로 확장되는 기폭제가 될 전망이다.

H2E는 스위스 내 수소 생산 및 공급 등을 제공하는 수소 에너지 전문기업으로, 지속 가능한 이동성 확보와 전국 수소 충전 네트워크 구축 등을 목표로 올해 5월 출범한 ‘H2네트워크협회’의 사업 개발 및 수행을 담당하고 있다.

H2E는 친환경 물류 혁신을 추진 중인 ‘H2네트워크협회’의 7개 회원사(주유소 업체 4곳, 식료품 체인 3곳)를 대상으로 현대차의 수소전기 트럭을 리스 방식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H2E 롤프 후버 회장은 “H2Energy가 구성하는 수소 생태계에서, 수소 트럭은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라며 “현대차의 수소트럭, 스위스 H2네트워크협회 등 전략 파트너들과 함께 스위스의 수소 에너지 생태계를 선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차 이인철 상용사업본부 부사장은 “H2Energy와 MOU 체결을 통해 현대차의 대형 수소트럭이 유럽 친환경 상용차 시장에 진출하게 됐다”며 “이번 MOU를 발판으로 앞으로 유럽 시장 내 친환경 상용차 시장 공략을 본격화 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독일 하노버에서 열린 ‘국제 상용차 박람회’에서 스위스 수소 에너지기업 H2E와 수소전기 대형 트럭 1000대 공급 계약을 골자로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사진 왼쪽부터 현대차 이인철 상용사업본부 부사장, H2E 롤프 후버(Rolf Huber) 회장의 모습. (사진제공=현대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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