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5개 카메라를 장착한 스마트폰 신제품을 다음 주 공개한다. LG전자 MC사업본부가 13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한 가운데, LG 스마트폰 사업의 터닝포인트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LG전자는 다음 달 4일 프리미엄 스마트폰 LG V40 씽큐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 파크에서 공개한다.
신제품의 가장 큰 특징은 세계 최초로 5개 카메라를 장착했다는 점이다. 후면엔 표준, 초광각, 초망원 렌즈 등 ‘트리플 카메라’를 탑재했다. 전면에는 듀얼카메라가 장착돼 셀피 배경을 흐리게 하는 효과를 연출한다.
V40 씽큐는 3300mAh 배터리를 탑재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본모델은 6GB램을 장착하고, 저장용량은 128GB 모델까지 나올 것으로 추측된다.
디자인도 전작보다 개선됐다. 신제품 가로폭은 작년에 출시된 V30과 같지만, 베젤을 줄이고 크기를 6.4인치 키웠다. 제품 후면 강화유리 표면은 나노미터 단위로 미세하게 깎는 샌드 블라스트 공법을 적용하면서 부드러운 느낌을 구현했다.
V40 씽큐는 LG전자 스마트폰 사업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LG전자 MC사업본부는 2015년 2분기부터 2018년 2분기까지 13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누적된 영업손실은 2조 원을 넘어섰다.
3분기 전망도 어둡다. 업계는 LG전자 MC사업본부가 3분기 1449억 원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 산업 전반적으로 부진한 상황이 지속되는 가운데, LG의 경우 시장 지위 변화가 없어 실적 개선이 어렵다”고 설명했다.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LG전자는 2분기 글로벌 시장에서 1120만 대 스마트폰을 출하하며 점유율 7위(3.3%)를 기록했다. 작년 같은 기간보다 출하량은 210만 대가량 줄어들었다.
시장 상황도 녹록지 않다. 삼성전자가 지난달 갤럭시 노트 9를 선보이며 시장 선점 효과를 보고 있고, 11월에는 애플 아이폰 XS시리즈가 국내에 출시될 예정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스마트폰을 이용할 때 카메라를 자주 사용하는 등 신제품은 고객들 수요에 맞춘 제품”이라며 “디자인 측면에서도 개선돼 신제품이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을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