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 공간데이터 플랫폼 주식회사 어반베이스가 11월 7일 논현 SJ쿤스트할레서 ‘어반 스니커즈 콘퍼런스 2018(Urban Sneakers Conference 2018)’을 개최한다고 2일 밝혔다.
어반베이스는 이번 행사에서 기존 증강현실(AR) 앱과 연동해 사용하는 건축가용 증강현실 서비스를 처음 선보일 예정이다.
어반베이스는 2D 도면을 몇 초 만에 3차원 공간으로 변환하는 특허기술을 바탕으로 국내 아파트 70%의 3D 공간데이터를 확보, 홈인테리어 가상현실(VR) 서비스를 개발했다. 이어 LG전자, 일룸 등 40여 개사와 기술 제휴를 맺었다.
어반베이스는 3D 공간데이터가 VRㆍAR과 융합하면 홈인테리어 시장뿐 아니라 게임, 커머스, 공공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점에 착안해, 도면 데이터 수급 구조를 개방적인 구조로 바꿔 3D 공간데이터 구축에 좀 더 속도를 낼 수 있는 방안들을 고민해 왔다.
어반베이스 관계자는 "건축가들은 아파트 외 모든 건축물의 2D 도면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건축가들과 함께 만들어가는 플랫폼이 된다면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가 열릴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며 "지난 1년간 건축가 대상 서비스 개발 및 시장 조사를 진행했다"고 말했다.
이번 콘퍼런스는 시장조사 과정에서 느꼈던 ‘전 산업이 IT를 기반으로 융합의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고 있는 상황에서 왜 건축업계만 고요한가’라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콘퍼런스 프로그램은 크게 ‘스니커즈 토크(Sneakers Talk)’와 ‘살롱드비어(Salon de Beer)’로 나누어진다. 스니커즈 토크에서는 어반베이스 하진우 대표를 비롯해 양수인 삶것(Lifethings) 소장, 조성현 스페이스워크 대표, 김성진 위드웍스(Withworks) 대표 등 최근 주목받고 있는 젊은 건축가들이 연사로 나선다.
토크 테마는 혁신(innovation), 과정(process), 확장(extension), 실험(experiment), 기술(technology) 등 건축가들의 이슈로 이뤄진다. 하 대표는 혁신 세션에서 ‘AR이 바꿀 미래의 건축 프리젠테이션 방식’에 대한 스피치를 진행한다. 인트로는 성균관대 김성아 건축학과 교수가 맡는다.
살롱드비어에서는 ‘살롱’이라는 테마에 맞춰 관객과 스피커가 자유롭게 어우러져 보다 깊이 있는 토크 및 네트워킹 파티가 진행된다. 특히, ‘건축가들의 대나무숲’이라는 컨셉으로 기획된 패널토크를 통해 그동안 속 시원히 말하지 못했던 건축계의 문제점 등을 함께 나누고 고민해볼 수 있다. 이외에도 연사들의 건축 작품을 증강현실로 감상하고 배치해볼 수 있는 ‘AR 전시존’ 등 다채로운 볼거리가 마련된다.
하 대표는 “전 세계 대표 스타트업 이벤트가 된 ‘슬러쉬’나 ‘테크크런치 디스럽트’의 시작은 소규모 스타트업 모임이었다"며 "시작은 미미하지만 ‘스니커즈 콘퍼런스’ 또한 국내 스타트업의 새로운 시도와 혁신을 대변하는 상징적인 이벤트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