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해미가 남편 황민의 서운함 토로에 분노를 나타냈다.
박해미는 4일 오후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남편이 서운함을 토로했는데 어이가 없다. 애 같다는 생각 들었다. 모든 걸 해결해달라고 산 사람 같아서"라고 분노를 드러냈다.
이날 오전 황민은 특가법상 위험운전치사상 혐의를 받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 응하기 위해 경기 의정부시 의정부지방법원에 출석했다.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황민은 "내가 다 잘못했다. 음주운전을 해서 아까운 생명을 잃게 돼 유가족분들께 너무 죄송하다"라고 사과했다.
그러면서 황민은 아내 박해미에 대한 서운함도 표했다. 그는 "사고 이후 아내를 한 번도 만나지 못했다. 집에 오지도 못하게 했다. 아내의 전권을 위임받았다는 변호사를 통해 박해미 씨의 입장을 들었고 통화 몇 번 한 게 다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아내와 25년을 살았다. 기쁠 때만 가족이라면 저는 이 사건 이후로부터는 가족이 없는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본인의 사고로 가족을 잃은 사람도 있는데 정말 애 같다"., "이 와중에 투정이라니", "이번 일로 아내 명성에 먹칠한 것은 상처가 아닌가"라며 날선 시선을 보냈다.
한편 황민은 지난 8월 경기도 구리시 강변북로 남양주 토평 나들목 인근에서 면허 취소에 해당하는 혈중알코올 농도 0.104% 만취 상태로 이른바 칼치기 운전을 하다 갓길에 선 25t 화물차를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차에 동승하고 있던 뮤지컬 단원 인턴 A(20) 씨와 뮤지컬 배우이자 연출가 B(33) 씨가 사망했다.
법원은 황민에 대해 "범죄의 중대성을 고려해 도주 우려가 있다"며 구속 영장을 발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