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이 주요 경제단체를 방문해 경영계의 얽힌 과제들을 풀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과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에 따르면 이 장관은 5일 취임인사 차원에 경총과 대한상의를 방문, 손경식 경총 회장과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을 만났다.
손 회장은 이 장관에게 “우리나라 노사문제가 평정과 안정을 찾아야 하는데 사회적 대화가 가장 좋은 방법이 아닌가 생각한다”며 “노사정위원회가 시도하고 있지만, 발전적으로 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경총도 이 부분에 대해서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이어 “재임하는 동안 노사문제가 큰 발전을 기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장관은 “경총이 사회적 대화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마침 사회적 대화가 본격적으로 가동을 앞두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계속 경총이 사회적 대화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해주길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또 “사회적 대화가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노사정대표자회의에서 손 회장이 중요한 계기를 마련했다고 들었다”며 “우리나라 노사관계가 여러 실타래가 엉켜 있는데 사회적 대화를 통해 하나씩 푸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 장관은 손 회장을 예방한 뒤 곧바로 대한상의를 찾아 박용만 회장을 만났다. 이 자리에서 박 회장은 대한상의가 건의한 최처임금 3단계 프로세스를 고려해달라고 부탁했다.
박 회장은 “기업입장에서는 예측가능성이 대단히 중요하기 때문에 예측가능성 높이는 방향으로 정책을 추진해줬으면 좋겠다”며 “얼마 전 최저임금과 관련해 제안한 3단계 프로세스가 예측 가능성을 높여줄 것이라 생각하는데, 감안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대한상의가 지난달 27일 정부에 건의한 ‘최저임금 3단계 프로세스’는 노사와 전문가, 정부가 모두 참여하되 각자 역할을 나눠 단계적으로 최저임금을 결정하자는 것이다. 전문가그룹이 객관적인 지표를 근거로 산식(formula)에 따라 최저임금의 인상구간을 제시하고, 이를 기반으로 노사가 협의를 진행하며, 정부는 노사 협의를 존중해 최저임금을 최종 결정하는 방식이다.
이에 대해 이 장관은 “건의문은 잘 받아서 내부 검토하고 있고, 국회에서도 여러 가지 법안들이 제출돼 논의의 장이 열릴 것으로 생각한다”며 “다양한 방안을 갖고 국회의 논의 과정에 참여해 충분한 논의가 이뤄질 수로 지원하겠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