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 싶다'가 의료계의 무자격자 의료 행위를 파헤친다.
6일 방영되는 SBS 시사교양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는 의료계 내에서 벌어지는 무자격자 의료 행위의 실태를 추적하고 통제구역인 수술실 안에서 일어나는 '비밀 거래'를 밝혀낸다.
5월 부산 영도구 한 정형외과에서 어깨 수술을 받은 강 모 씨가 4개월 만에 사망하면서 논란이 일었다. 건강한 40대 남편이자 아버지였던 강 씨는 잦은 어깨 통증으로 지역 유명 의사로부터 수술받기로 했지만 당시 그를 수술한 사람은 의사가 아닌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확산했다.
의사 대신 수술을 집도한 사람은 그간 의료기기 영업사원으로 알려져 있었으며 철저히 베일에 가려져 있었다. 하지만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은 수술 집도자의 정체를 취재하곤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고.
강 씨 사망 사건 이후 전·현직 영업사원들과 의료계 관계자들은 입을 모아 수술실 영업사원의 존재와 역할에 대해 증언·제보했다. 이들에 따르면 그간 수술실 커튼 속에서 '관행'이라는 이름으로 퍼져 있던 무자격자 의료행위가 수면 위로 드러난 것은 '하나의 사건'에 불과하다는 것. 이들의 증언으로 의료계 불법 관행이 어디까지 뿌리내렸는지 밝혀질 수 있을지 관심이 주목된다.
'그것이 알고 싶다' 측은 작은 규모의 개인병원부터 일부 네트워크 병원까지 수술실 유령처럼 곳곳에 스며든 의료 사원들이 실제 수술실에 들어갈 뿐만 아니라 의료진처럼 수술에 참여한다는 제보의 실체를 확인한다. 또 영업사원들이 몇몇 대학병원 수술실에서도 보조 인력으로 수술에 참여하고 있다는 의혹도 추적한다.
외부인 출입금지 지역, 수술실 안에서는 어떤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 것일까. 수술 테이블에 누워 있는 환자 위로 오가는 비밀 거래, 그 거래가 멈추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는 6일 오후 11시 5분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전파를 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