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규모 550억 원 달하며 GS25 ‘감동란 호빵’ 등 잇단 출시…서구형 입맛 늘면서 업계 맛 차별화
최저기온이 5도까지 떨어지는 등 찬바람이 불면서 연 550억 원가량으로 추산되는 호빵 시장을 두고 편의점업계의 시장 쟁탈전이 시작됐다. 특히 서구형 입맛이 늘고 다양한 제품에 대한 소비자 수요가 늘면서 편의점업계 역시 호빵 소를 차별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9일 GS25에 따르면 호빵 매출은 해마다 약 17%씩 증가하고 있다. 특히 날씨가 본격적으로 추워지기 전인 10~11월에 연간 매출의 40%가량이 집중된다. 또 호빵에 대한 고객 선호도도 바뀌어 호빵을 대표하는 맛인 단팥 호빵 매출의 경우 2015년 전체 호빵 매출 구성비 중 53.5%를 차지했으나 작년에는 피자 호빵 등 조리가 가미된 비단팥류 호빵이 67.2%의 매출 구성비를 차지하며 역전했다.
이에 편의점업계 역시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기 위해 비단팥류 호빵 상품 출시에 힘쓰고 있다.
GS25는 전통적으로 인기가 많은 통단팥 호빵 외 △감동란 호빵 △치즈불닭 호빵 △꿀씨앗호빵 △새우만빵 △고기만빵 등 총 10종을 순차적으로 출시한다.
유명 상품인 ‘감동란’과의 컬래버레이션으로 탄생한 감동란 호빵은 반숙 달걀 콘셉트로 개발한 에그 호빵으로 빵 안에 커스터드 크림과 달걀 등이 함유됐다. 치즈불닭 호빵은 최근 불닭 볶음 열풍 트렌드에 발맞춰 개발된 상품으로 매콤한 불닭 볶음에 모차렐라 치즈를 소로 채웠고, 부산의 씨앗 호떡을 연상케 하는 꿀 씨앗 호빵은 꿀 크림 소스과 함께 세 가지 씨앗을 듬뿍 넣어 건강한 맛을 구현했다. 가격은 1300~1600원이다.
‘CU 해물육(肉) 찐빵’은 중식 프랜차이즈 브랜드 ‘홍콩반점 0410’에서 지난달 출시한 신메뉴 ‘해물육 교자’에 들어간 만두소를 찐빵의 담백한 맛과 잘 어울리도록 풍미를 더해 찐빵에 적용했다. 돼지고기, 김치찌개 전문식당 ‘새마을식당’의 인기메뉴 ‘열탄불고기’도 찐빵으로 출시된다.
세븐일레븐 역시 이날부터 가장 인기가 많은 단팥 호빵을 먼저 출시하고 3주 차에 채소와 피자 등 전통적인 호빵을 차례로 선보인다. 또 차별화 상품으로는 1인 가구에 맞춘 소포장(1입) 호빵(밤톨이 호빵ㆍ스위트콘 호빵) 2종을 3주 차에 출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