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바람 불면 생각나는…편의점업계 ‘호빵전쟁’

입력 2018-10-10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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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규모 550억 원 달하며 GS25 ‘감동란 호빵’ 등 잇단 출시…서구형 입맛 늘면서 업계 맛 차별화

▲GS25 ‘감동란 호빵’.

최저기온이 5도까지 떨어지는 등 찬바람이 불면서 연 550억 원가량으로 추산되는 호빵 시장을 두고 편의점업계의 시장 쟁탈전이 시작됐다. 특히 서구형 입맛이 늘고 다양한 제품에 대한 소비자 수요가 늘면서 편의점업계 역시 호빵 소를 차별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9일 GS25에 따르면 호빵 매출은 해마다 약 17%씩 증가하고 있다. 특히 날씨가 본격적으로 추워지기 전인 10~11월에 연간 매출의 40%가량이 집중된다. 또 호빵에 대한 고객 선호도도 바뀌어 호빵을 대표하는 맛인 단팥 호빵 매출의 경우 2015년 전체 호빵 매출 구성비 중 53.5%를 차지했으나 작년에는 피자 호빵 등 조리가 가미된 비단팥류 호빵이 67.2%의 매출 구성비를 차지하며 역전했다.

이에 편의점업계 역시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기 위해 비단팥류 호빵 상품 출시에 힘쓰고 있다.

GS25는 전통적으로 인기가 많은 통단팥 호빵 외 △감동란 호빵 △치즈불닭 호빵 △꿀씨앗호빵 △새우만빵 △고기만빵 등 총 10종을 순차적으로 출시한다.

유명 상품인 ‘감동란’과의 컬래버레이션으로 탄생한 감동란 호빵은 반숙 달걀 콘셉트로 개발한 에그 호빵으로 빵 안에 커스터드 크림과 달걀 등이 함유됐다. 치즈불닭 호빵은 최근 불닭 볶음 열풍 트렌드에 발맞춰 개발된 상품으로 매콤한 불닭 볶음에 모차렐라 치즈를 소로 채웠고, 부산의 씨앗 호떡을 연상케 하는 꿀 씨앗 호빵은 꿀 크림 소스과 함께 세 가지 씨앗을 듬뿍 넣어 건강한 맛을 구현했다. 가격은 1300~1600원이다.

▲CU가 내놓은 ‘홍콩반점 해물肉 찐빵’ ‘새마을식당 열탄불고기 찐빵’.
CU는 대표적인 추동절기 상품인 ‘찐빵’을 작년보다 일주일가량 앞당겨 출시한다. 지난해부터 백종원 요리연구가와 공동 개발한 특제 레시피를 담은 ‘찐빵도 요리다 시리즈’를 가장 먼저 내놓는다. 또 이달 중순부터는 인기 외식 프랜차이즈의 대표 메뉴를 담은 이색 찐빵도 선보인다.

‘CU 해물육(肉) 찐빵’은 중식 프랜차이즈 브랜드 ‘홍콩반점 0410’에서 지난달 출시한 신메뉴 ‘해물육 교자’에 들어간 만두소를 찐빵의 담백한 맛과 잘 어울리도록 풍미를 더해 찐빵에 적용했다. 돼지고기, 김치찌개 전문식당 ‘새마을식당’의 인기메뉴 ‘열탄불고기’도 찐빵으로 출시된다.

세븐일레븐 역시 이날부터 가장 인기가 많은 단팥 호빵을 먼저 출시하고 3주 차에 채소와 피자 등 전통적인 호빵을 차례로 선보인다. 또 차별화 상품으로는 1인 가구에 맞춘 소포장(1입) 호빵(밤톨이 호빵ㆍ스위트콘 호빵) 2종을 3주 차에 출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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