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치러진 1차 브라질 대통령선거 결과가 금융시장에 우호적이라고 판단되며, 브라질 채권시장이 빠르게 안정화되고 있다.
다음날인 8일 브라질 채권시장은 지난 5일 대비 2년물 37bp, 10년물 49bp 하락, 각각 8.10%, 10.87%로 마감했다. 헤알화 가치도 1.6% 급등하며 달러당 3.78헤알(헤알당 2.99.72원)이었다.
이에 대해 김혜경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0일 "예상대로 투표자의 과반이상 득표를 한 후보자가 존재하지 않아 득표율 1, 2위인 보우소나루 후보와 아다지 후보가 오는 28일 2차 선거를 통해 경합할 예정"이라며 "친시장 성향의 보우소나루 사회자유당(PSL) 후보 득표율(46%)이 2위인 노동자당(PT) 아다지 후보와의 격차가 크다는 점에서 금융시
장의 기대감이 커졌으며, 이런 분위기는 2차 선거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진단했다.
김 연구원은 브라질 대선은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에도 큰 의미가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룰라 전 대통령의 불출마가 확실시 된 상황에서, 이번 대선을 통해 2016년 호세프 탄핵부터 지속되어온 정치 불확실성이 해소된다는 차원에서 당분간 채권시장과 환율이 안정화 모습을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다만 브라질 경제발전, 재정건전성 회복을 꾀하고, 금융시장이 안정되기 위해서는 정부지출을 경감하기 위한 법안 개정을 실시할 견고한 정치적기반을 가진 대통령이 당선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또 터키 등 신흥국 불안요소 재확산 우려, 이탈리아 정치 리스크 등 대외 불안 요소로 인한 신흥국 채권 자금 흐름과 위험자산에 대한 경계감도 가져야 한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