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창립 35주년을 맞아 브랜드 구축에 나선다. 새 슬로건으로 브랜드 관리체계를 구축하고 최첨단 기술기업으로 한 단계 더 도약하겠다는 포부다.
SK하이닉스는 ‘첨단기술의 중심,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회사’라는 회사 정체성과 이를 압축적으로 표현한 ‘We Do Technology’를 새 슬로건으로 도입했다고 10일 밝혔다. 브랜드 관리체계는 기업이 지향하고자 하는 정체성을 담은 회사 정체성(브랜드 아이덴티티)과 이를 간명하게 표현한 슬로건 등으로 구성된다.
박성욱 SK하이닉스 부회장은 최근 사내공지를 통해 “과거와는 차원이 다른 복잡해진 경영환경과 무한경쟁을 이겨내기 위해서는 재무성과뿐 아니라 기업문화, 경영시스템 등 모든 측면에서 ‘베스트 인 클래스(Best in Class)’로 도약해야 하는 시점”이라며 “이를 위해서는 ‘첨단기술 중심 회사’라는 한 방향으로 구성원들의 힘을 결집하고 공감할 수 있는 지향점이 필요하다”고 브랜드 관리체계 구축 배경을 설명했다.
다수의 글로벌 기업들은 브랜드 관리체계를 가지고 대내외 커뮤니케이션의 핵심 메시지로 활용하고 있다. 인텔의 ‘Inside’, 나이키의 ‘Just Do It’은 널리 알려진 기업 슬로건의 대표 사례다. SK하이닉스 역시 최근 급속히 높아진 글로벌 위상에 맞는 브랜드 정체성을 명확히 하기 위해 새롭게 슬로건 및 브랜드 관리체계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SK하이닉스는 브랜드 관리체계 구축을 위해 올해 상반기부터 국민, 고객, 구성원, 경영진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SK하이닉스의 정체성을 대표하는 키워드로 기술, 집념, IT 생태계 주도, 사회적 가치 등이 나왔고, 이 키워드들을 브랜드 구성 요소에 핵심적으로 반영했다.
SK하이닉스는 슬로건 문구 중 ‘Do’를 연결고리 형태로 디자인해 사람과 기술을 연결하는 반도체의 역할을 형상화했다. SK하이닉스는 향후 광고, SNS 콘텐츠 등 대외 커뮤니케이션에 슬로건을 적용하며, 임직원들의 명함, 수첩, 사내방송 등 다양한 내부 콘텐츠도 브랜드 관리체계를 기반으로 제작할 계획이다.
김정기 SK하이닉스 홍보담당 상무는 “이번 새 슬로건에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글로벌 경쟁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기술밖에 없다는 절박함이 담긴 것”이라며 “기술 개발로 성과를 이루고 이를 바탕으로 사회적 가치를 창출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압축적으로 표현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