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0명 중 9명은 미세먼지 오염이 심각한 것으로 인식했다. 미세먼지가 건강에 위협이 된다고 생각하는 비율도 80%에 달했다.
환경부는 케이티엠엠과 함께 8월 31일부터 9월 2일까지 만 19세 이상 전국 성인 1091명을 대상으로 미세먼지에 대한 인식조사 결과, 응답자의 대다수가 미세먼지 오염도가 심각(91%)하고, 건강에 위협이 된다(78.7%)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세먼지의 발생 원인으로는 중국 등 국외유입(51.7%)으로 인식하는 비중이 가장 높았다. 이어 국내 발생 30.3%, 국내외·기후변화 등 복합적인 원인 18.1% 순으로 답했다.
정부의 미세먼지 대책에 대해서는 절반 이상(57.5%)이 알고 있으나 44.6%가 불만족을 표시했다. 대책을 인지하고 있는 경우 만족 9.9%, 불만족 36.3%이나,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는 만족 1.4%, 불만족 57.8%로 나타났다. 환경부는 "정책 인지도가 낮을수록 불만족 응답이 높아 미세먼지 대책의 보완과 함께 국민에 대한 정보제공을 강화할 필요성도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국내저감·고농도긴급대응 23.2%, 국제협력 27.6%, 건강보호 25.9% 등 미세먼지 저감 4대 대책분야에 대한 정책우선 순위는 모두 비슷한 응답률을 보였다.
미세먼지 저감 시민참여 의식을 조사한 결과, 대다수가 미세먼지 저감에 동참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노후경유차 등에 대한 운행제한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70.1%가 대도시에서 경유차 운행제한이 필요하다고 인식하고 있었다. 경유차 소유자의 과반수(59.2%)도 운행제한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비상저감조치 시행 등 미세먼지 고농도 발생 시 차량2부제와 같은 운행제한이 시행된다면 84.5%가 참여할 의사가 있으며, 미세먼지 저감 시민실천운동에도 72.4%가 참여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환경부는 이번 설문조사 결과를 참조해 국무조정실 및 관계 부처와 함께 미세먼지 대책 보완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