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톱여배우 판빙빙 실종설에 왕치산 중국 국가부주석이 관여했다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마윈 알리바바 그룹 회장의 갑작스러운 은퇴 선언 배후에도 왕치산 부주석이 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왕치산 부주석은 올해 3월, 68세면 은퇴한다는 공산당 관례를 깨고 국가부주석에 임명됐다. 왕치산은 시진핑 주석의 반부패 사정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맡아 '시진핑의 오른팔'로 불리는 인물이다.
지난 10일 대만 언론 자유시보 인터넷판은 미국으로 도피한 중국 부동산 재벌 궈원구이가 왕치산과 판빙빙의 섹스 비디오를 봤다고 보도했다. 이날 보도에 따르면 궈원구이는 최근 미국 댈러스 소재 헤지펀드 헤이맨 어드바이저스의 창업자 카일 배스와 단독 인터뷰를 통해 고국의 스캔들을 폭로했다.
궈원구이는 지난해 6월 말에도 왕치산과 판빙빙의 성관계 비디오를 언급했고, 이에 판빙빙 측은 지난해 7월 미국 변호사를 선임해 뉴욕에서 궈원구이에 대한 고소를 진행한 바 있다. 궈원구이는 해당 고소건에 대해 판빙빙이 비공식적으로 철회해 흐지부지됐다고 밝혔다.
또 궈원구이는 판빙빙이 왕치산에게 "이전의 일을 언급하지 말라"는 위협도 받았다고 전했다.
궈원구이는 알리바바 그룹 마윈 회장의 돌발 은퇴 선언 배후에도 왕 부주석이 있었다고 폭로했다. 왕 부주석이 마 회장의 주식을 요구했기 때문이라는 게 그의 주장이다.
한편 궈원구이는 부동산 회사인 '베이징 정취안 홀딩스' 회장으로 2014년 8월 여러 범죄 혐의를 받게 되자 중국에서 미국으로 도피했고, 작년 4월 인터폴 적색수배 명단에 올랐다. 그는 뉴욕에 거주하면서 중국 지도부의 부패 연루설을 주장해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