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는 기준금리를 동결하겠지만 인상 소수의견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 9월 소비자물가가 1.9%로 한은 물가목표에 근접하면서 그간 물가가 낮아 인상할 때가 아니라는 일부 금통위원들의 필요조건이 충족됐기 때문이다. 반면 경기모멘텀은 꺾이는 상황이어서 금리인상을 빨리 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11월에 금리인상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처럼 올해 마지막 금통위때 한 번 인상하지 않겠나 싶다.
이후 추가 인상은 내년 11월 한번 정도 가능성을 열어두긴 하나 실제 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경기여건을 지켜봐야한다. 경기부양책에도 불구하고 경기반등은 어려워 보이기 때문이다. 내년엔 미국 연준(Fed)의 금리인상도 끝난다.
▲ 윤여삼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 = 동결, 소수의견 2명, 11월 인상, 올 성장률 2.8%
이 정도 여론이 형성된 상황이라면 인상이 자연스러워 보인다. 다만 10월은 아니라고 본다. 최근 금융시장도 불안하기 때문이다. 다만 소수의견은 한 명 정도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 11월 금융시장이 안정되면 연내 한 번 하는 차원에서 인상이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펀더멘털은 이미 기울고 있다. 중국도 지준율을 인하하는 등 조치를 취하고 있는 상황에서 한은이 내년에 추가로 더 인상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최근 국무총리나 국토부장관은 부동산 때문에 금리를 인상하라고 하고 있다. 거꾸로 보면 집값이 진정되면 기준금리도 더 올릴 이유가 없게 된다.
연준과의 금리차가 100bp 이상 벌이진다고 해도 굳이 따라 올려야 할 이유도 없어 보인다. 자금이탈에 대한 취약성 내지 리스크가 별로 커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 이미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 = 인상, 소수의견, 내년 동결, 올 성장률 2.8%
인상시점을 미뤄야할 이유는 없다. 9월 금융안정보고서도 그렇고 이주열 한은 총재도 이미 충분히 시그널(신호)을 줬다. 인상 결정의 열쇠는 경기보다는 가계부채 증가나 부동산을 방어하겠다는 것이 되겠다.
내년 경기는 더 둔화될 것으로 본다. 이에 따라 추가 인상은 어려울 것이다. 다만 한은은 추가 인상 여지를 열어두는 발언을 계속 할 것으로 보인다.
▲ 이재형 유안타증권 연구원 = 동결, 소수의견, 내년 2분기 인상, 올 성장률 2.8%
글로벌 금융시장 환경 불확실성이 높아졌다. 성장전망도 개선되기 어려운 환경이다. 완화적 스탠스를 유지할 필요가 있겠다. 만약 한은이 금리인상을 한다면 오히려 정치적 결정으로 해석될 수 있다는 점에서 부담이다.
금리인상은 상당부문 지연될 것으로 본다. 내년 2분기(4~5월) 정도에나 상황을 봐서 검토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당분간 인플레이션 압력이 강하게 나타나지 않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또 그때 되면 고용지표 등은 기저효과를 반영해서라도 좋아질 수 있다.
▲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 = 동결, 소수의견, 11월 인상, 올 성장률 2.8%
11월 인상확률이 높다. 최근 주식시장이 조정을 받는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확대됐고, 통화정책에 대한 중립성 논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최근 물가와 고용 등 일부 지표가 그렇게 나쁘지 않은 것도 있어 10월 인상도 이상하지 않아 보인다.
10월 금통위가 동결결정을 내리더라도 인상 소수의견이 확대되거나 매파적일 것이다. 인상시엔 조동철 위원과 신인석 위원이 동결 소수의견을 낼 것으로 보고 있다.
9·13 대책후 정부와 정치권의 인상 압박이 거세다. 다만 금통위 의사록이나 금안보고서, 이주열 총재의 최근 언급을 보면 한은도 금융안정을 위해 연내 한차례 인상하자는 분위기였다.
내년 하반기에나 한차례 더 인상을 시도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여건이 긍정적이지 않기 때문이다. 그때도 경기는 여전히 좋지 않을 가능성이 높지만 내외금리차 확대와 금융안정이 이슈가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