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롱 대통령 부인과 루브르 박물관 찾아…"한지로 문화재 복원 지속되길”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프랑스를 국빈방문 중인 김정숙 여사는 15일 오전(현지시간)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의 부인인 브리지트 마크롱 여사와의 친교 일정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에 마크롱 여사는 공감을 표하며 “여성을 둘러싼 다양한 사회적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함께 지혜를 모아야 할 것이다”고 답했다.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두 여사는 여성들의 경력단절, 보육, 고령화로 인한 노인 요양, 미혼모의 출산과 양육 등 여성들에게 부과된 사회적 이슈들에 대한 깊은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다.
이날 두 여사의 오전 11시 30분부터 1시간 반 동안 루브르 박물관에서 소장 문화재를 관람하고 환담을 하는 등 친교 시간을 보냈다.
두 여사는 루브르 박물관 입구인 유리 피라미드 앞에서 만난 서로 반갑게 맞이했으며 ‘막시밀리안 2세의 책상’, ‘루이 14세의 초상화’, 아폴론 전시관에 있는 과거 왕조 시절의 왕관과 귀금속, ‘모나리자’ 등을 관람했다.
이 중 ‘막시밀리안 2세의 책상’은 루브르 박물관이 최근 우리나라 전주 한지를 이용해 복원했다는 것을 얘기를 들은 김 여사는 복원에 한지를 사용한 것에 대해 감사 인사했다. 김 여사는 “전주 한지는 닥나무 껍질을 원료로 해서 만든 종이로, 견고하고 수명이 긴 것이 특징이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활용되길 바란다”고 희망했다.
이에 박물관 관계자는 “독일 가구가 프랑스에 있고 한국의 한지로 복원을 했으니 3개국의 작품이다”고 말해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문화재 보존을 위한 한지의 활용 가능성에 관한 이야기가 오갔다.
관람 이후 나눈 환담에서 김 여사는 자신이 입고 온 재킷을 가리키며 “한국과 프랑스가 함께할 수 있는 미래와 현재가 무엇인지 생각했다”며 ‘한글’로 디자인한 옷을 소개하기도 했다.
또 김 여사는 “문재인 대통령과 마크롱 대통령은 취임 시기가 비슷해 쌍둥이 취임이다”면서 “이뿐만 아니라 사회 변화에 대한 방향에 있어서 같은 뜻을 품고 있기에 더욱 가깝게 느껴진다”고 친근감을 표했다.
마크롱 여사도 최근 남북 정상회담 등 한반도의 평화를 위한 문재인 대통령의 행보를 언급하며 평화의 길을 걷고 있는 한국에 대해 응원과 격려의 말을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