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갑 한국전력사장이 온실가스 배출 등 환경문제를 이유로 전기 과소비를 줄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사장은 이달 18일 페이스북에 올린 '전기를 계속 '전기처럼 펑펑' 쓴다면?'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원자력이냐 신재생이냐로 온통 공급 측면의 토론만이 무성하다"면서 "이제 수요 쪽도 좀 살펴보자"고 당부했다.
김 사장은 "우리의 1인당 전력소비는 일본보다 32%, 독일보다 60% 많다"며 "에너지 한 단위의 부가가치를 만드는데 독일 대비 2.3배의 에너지를 쓴다"고 설명했다.
김 사장은 "독일 정도로 아껴 쓰면 이산화탄소 걱정 거의 안 해도 될 텐데"라며 "우리의 감축계획은 실현 가능성이 낮아 보여 걱정"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전기사업자인 저는 흥청망청 쓰는 고객한테서 많은 수익을 올린다"면서 "단기적으로 좋아해야 할 일인지 몰라도 이건 지속 가능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더이상 '전기를 전기처럼 펑펑 써서는 안 될 일'이라는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는 한 환경문제는 계속 숙제로 남아 있게 될 것"이라며 "2030까지 시간이 별로 남아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