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은 22일 SK하이닉스에 대해 4분기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완만한 이익 감소세를 보일 전망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10만 원에서 9만 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3분기 매출액은 작년 동기보다 45.4% 증가한 11조8000억 원, 영업이익은 69.1% 증가한 6조3000억 원으로 시장 전망치에 부합하는 최대 실적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반면 4분기 영업이익은 D램과 낸드 가격이 동시에 하락하면서 3분기보다 6.4% 감소한 5조9000억 원으로 감익이 예상된다”며 “내년 상반기까지 계절적 비수기 영향과 D램과 낸드 가격 하락 압력 증가로 분기 영업이익이 5조 원 수준까지 감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여기에 최근 불거진 중국 스파이 칩 논란에 따른 서버 수요감소 우려와 인텔의 CPU 공급 차질에 따른 PC 부문 출하감소 전망 등도 투자심리를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제시했다.
김 연구원은 “다만 밸류에이션(평가가치)은 2년 전 수준으로 이미 회귀했고 내년 D램 가격하락에 대한 우려는 충분히 반영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