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가 26일 LG전자에 대해 3분기 실적과 관련해 올해도 '상고하저'흐름을 피해가지 못했다며 새로운 모멘텀이 없다고 분석했다. 이에 목표주가를 9만5000원에서 9만 원으로 하향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LG전자는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5% 증가한 7488억 원, 매출액은 15조4000억 원으로 1% 늘었다고 밝혔다.
박형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가전과 TV는 8%대 수익성을 이어갔고 MC(스마트폰)는 적자 규모가 감소했다"면서 "지난해에 비해 수익성은 개선됐지만 올해도 상고하저 흐름을 피해가진 못했다"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9% 증가한 4727억 원(LG이노텍 포함)으로 컨센서스(5675억 원)를 크게 하회할 것으로 내다봤다. 연말 IT세트 시장이 예상보다 치열한 경쟁으로 마케팅 등 비용 집행이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내년 1분기 영업이익은 계절성으로 4분기 대비 112% 점프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하지만 TV의 수익성 하락과 글로벌 경기 우려로 올해 1분기에 비해서는 낮은 영업이익률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신규 모멘텀이 부재하고 4분기 실적 감소가 예상된다"면서도 "현 주가에 이러한 우려가 대부분 반영됐다는 점을 감안해 '매수'의견을 유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