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이 전기차 배터리 사업에 대해 오는 4분기 손익분기점(BEP)에 도달할 것이며, 2020년에는 10조 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LG화학은 26일 열린 3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 콜에서 “자동차 전지 사업은 오는 4분기 손익분기점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며 “아울러 오는 2020년에는 자동차 전지 사업에서만 10조 원의 매출을 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전기차 배터리 수주 잔고가 지속 증가하면서 자신감이 한 층 더해진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상반기 기준 LG화학의 전기차 배터리 수주 잔고는 60조 원 이상이었으나, 신규 프로젝트 수주 진행과 기존 고객들의 증량 요청으로 수주 잔고가 상당 폭 증가했다.
완성차 업체들의 배터리 내재화 추진에 따른 사업 위협과 관련해서도 LG화학은 “문제없다”는 입장이다. 회사 관계자는 “전기차 배터리 사업은 오랜 기간의 R&D 투자와 노하우를 쌓아야 경쟁력을 가질 수 있기 때문에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사업은 아니다”라며 “당분간은 크게 위협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향후 전기차 시장 전망에 대해 “전기차 배터리 사업은 난도가 높아 경쟁력 없는 업체들은 도태되고 소수 경쟁력 있는 4~5개사만 남아 경쟁하게될 것”이라며 “LG화학은 한국, 미국, 유럽, 중국에서 생산체제를 구축하고 있어 상대적으로 경쟁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 4~5년 후에는 생산 케파가 150GWh로 늘어나는데 그 때는 진입 장벽이 높아 후발주자가 들어오기 힘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올해 3분기 LG화학은 올해 3분기 전지부문에서 매출 1조 7043억 원, 영업이익 843억 원을 기록했다. 전기차 판매 호조 및 소형전지 매출 확대 등으로 분기 최대 매출을 달성했으며, 영업이익도 대폭 개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