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능은 프리미엄, 가격은 보급형’ 샤오미 포코폰F1, 국내 소비자 마음 흔들까

입력 2018-10-29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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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샤오미)
“현재 100만 원을 넘는 플래그십 스마트폰은 너무 비쌉니다. 우리는 샤오미 공급망을 활용해 원가를 절감하고 고객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성능에 집중했죠. 소비자들도 우리 스마트폰을 보고 기존 스마트폰 구매를 한 번 더 생각하게 될 것입니다.” (샤오미 서브 브랜드 ‘포코 글로벌’ 제이 마니 제품총괄)

가성비로 무장한 샤오미 스마트폰 ‘포코폰 F1’이 다음 달 이통3사를 통해 국내 출시된다. 출고가는 42만9000원. 삼성 갤럭시노트9 등 최신 프리미엄 제품 가격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하지만 스마트폰의 두뇌 역할을 하는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와 램 사양 등은 갤노트9와 같다.

샤오미는 29일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호텔에서 열린 제품 공개 행사에서 ‘가성비’를 끊임없이 강조했다. 샤오미 국내 총판 지모비코리아 정승희 대표는 “지금은 소비자들이 제품의 성능과 가격을 합리적으로 따져 보는 가성비 시대”라며 “이 제품은 시중 많은 브랜드 중 가성비가 제일 좋은 브랜드, 제품이라고 자신한다”고 말했다.

포코 글로벌 측은 "포코폰 F1이 삼성전자 갤럭시S9, 애플 아이폰XS, LG G7 등 타사 프리미엄 폰과 비슷한 성능에 배터리 용량은 더 크고, 가격은 훨씬 싸다"고 강조했다.

샤오미가 국내 스마트폰을 출시하는 것은 지난 7월 홍미노트5 이후 두 번째다. 이동통신3사를 통해 출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제품은 인도 출시 직후 5분 만에 약 300억 원어치 1차 물량이 모두 완판되는 등 화제를 모았고 국내에서도 뛰어난 가성비로 직구 열풍을 불러일으켰다.

이 제품은 6.18인치 풀HD+ 디스플레이에, 최신 플래그십 스마트폰에 들어간 퀄컴 스냅드래곤 845 칩셋, 6GB 램·64GB 저장용량, 수냉식 쿨링 시스템이 장착됐고 4000㎃h 배터리를 탑재했다. 후면 1200만 화소·500만 화소 듀얼 카메라와 전면 2000만 화소 카메라를 장착했다. 역광 감지 시스템, 25개 카테고리를 자동인식한 카메라 모드 추천 등 다양한 인공지능 기능을 제공한다. 블랙, 블루 두 가지 색상으로 나온다.

이번 포코폰F1이 국내 시장에서 흥행한다면,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업체들도 대응책 마련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미 삼성전자는 가성비로 무장한 제품과 경쟁하기 위해 중저가폰에 혁신 기술을 탑재하는 등 전략 변화를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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