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기획, 탈북 청소년 마음건강 지켰다

입력 2018-10-31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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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청소년 눈높이 맞춘 랩 수업, 역할극 도입해 호응 높여

▲‘마음동무’ 프로그램에 참가한 탈북 청소년들이 녹음실에서 자신의 꿈을 주제로 만든 랩을 녹음하고 있다(사진제공=제일기획)
제일기획은 심리ㆍ정서 지원 프로그램 ‘마음동무’를 통해 탈북 청소년들의 마음건강을 증진시켰다고 31일 밝혔다.

‘마음동무’ 프로그램은 탈북 청소년들의 탈북 트라우마 치유를 통한 남한 생활 적응을 돕기 위해 2016년부터 추진 중인 제일기획의 대표 사회공헌 활동이다. 제일기획은 ‘마음동무’ 프로그램 외에도 탈북 청소년들의 언어 정착을 돕는 남북한 언어 변환 애플리케이션 ‘글동무’와 탈북 청소년 대상 학과·진로 멘토링 프로그램인 ‘길동무’도 함께 운영 중에 있다.

제일기획은 ‘마음동무’ 프로그램을 위해 삼성서울병원과 협력해 전문적인 심리 치료 및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이후 남북하나재단과 함께 탈북 아동·청소년 대안학교 4곳에서 ‘마음동무’ 프로그램을 실시했으며 현재는 5번째 학교에서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최근 제일기획과 삼성서울병원이 마음동무 프로그램을 이수한 4개 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심리상태를 분석한 결과, 전체 학교에서 △우울(11.8→8.7점), △불안(10.0→9.0점), △외상 후 스트레스(13.0→11.4점) 등 부정적인 지표가 평균적으로 감소하는 성과가 나타났다. 특히 임상적으로 위험한 우울 상태(우울척도 22점 이상) 였던 4명의 학생 모두가 정상범위로 회복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제일기획의 마음 동무 프로그램이 이와 같은 성과를 거둔 배경에는 전문적인 프로그램이 큰 역할을 했다. 마음동무 프로그램은 단발성 심리검사나 일시적 심리치료에서 머물지 않고 ‘사전 심리검사→정서 및 사회성 프로그램→사후 심리검사→결과 피드백 및 치료’로 이어지는 10주간의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과정으로 구성된 점이 특징이다.

또 제일기획은 작년 하반기부터 10대 청소년들의 눈높이에 맞춘 ‘랩 수업’과 ‘역할극 테라피’를 추가로 도입해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랩 수업은 탈북 청소년들이 가정이나 학교에서 느꼈던 감정과 자신의 꿈에 대해 자연스럽게 표현할 수 있도록 돕는 수업으로, 자신의 이야기로 직접 가사를 쓰고 녹음실에서 랩을 녹음해보는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제일기획 관계자는 “더 많은 탈북 청소년들이 마음동무 프로그램을 통해 심리적 안정감을 찾고 잘 정착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 참가자를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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