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가 늘어는 MLCC(적층세라믹캐패시터) 수요에 적극 대응하며 실적 상승세를 이어간다.
삼성전기는 31일 열린 3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4분기 MLCC 전망과 관련해 “IT용 고사양품 공급은 타이트한 상황으로 전장용 ADAS 등 매출이 지속 증가하고 있다”며 “전분기 이어 ASP 상승 추세가 4분기에도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매출은 IT 고사양품과 산업용에 적극 대응하며, 전장 라인업 대응으로 전분기 대비 매출 증가세 지속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장용 MLCC 수요는 자율주행차와 같은 요인으로 인해 중장기적으로 증가한다”며 “회사는 최근에 발표한 MLCC 신공장을 통해 생산을 확대하고, 대형 거래선 공급을 확대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MLCC 생산거점 운영은 부산은 신규제품 개발 및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으로, 중국은 현지 고객 대응 및 전장부품을 주력생산하는 거점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삼성전기는 최근 제기된 MLCC 가격 하락에 대해서도 우려할 수준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삼성전기는 “현재 시장에서 MLCC 수급과 관련돼 우려가 많다. 하지만 하이엔드 제품의 경우 내년 10%대 중반, 산업전장용 관련 제품은 20%대 큰 성장을 이룰 것이라 생각한다”며 “일부 기업은 최근 MLCC 관련 케파를 증설했지만, 실제 공급시점은 빨라도 내년 말이라고 생각한다”고 내다봤다.
모듈 솔루션 부문은 고사양 카메라 모듈을 중심으로 중화권 수요 증가 등에 적극 대응할 방침이다. 삼성전기는 “최근 스마트폰 업체들이 차별화 위해 고해상도 기능을 갖춘 멀티카메라를 사용한다”며 “시장 수요에 대비하기 위해 고배율, 고해상도 렌즈를 계속 개발하고, 듀얼 카메라 경쟁력 확대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중화시장은 프래그십 모델 중심으로 트리플, 쿼드 등 멀티 카메라 채용 확대가 예상되며, 고배율 줌 등 고기능 모델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중화시장 모델의 스펙 향상 기회를 적극 활용, 차별화 기술과 디자인으로 메이전 거래선을 강화하며 주요 플래그십 모델을 중심으로 중화향 카메라 매출을 지속적으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기판 솔루션 부문은 거래선 다변화 전략을 구사한다. 회사 측은 “RFPCB(경연성인쇄회로기판) 경우 3분기 플래그쉽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로 전분기 대비 매출이 큰폭으로 증가했다”며 “당사는 향후 수요 증가에 대비해 거래선 다변화 등과 같은 전략을 짜겠다”라고 말했다.
또 “베트남 거점 중심으로 메인 기판, OLED RFPCB 기판도 수요가 증가하고 있고, 고부가 제품의 경우 단독 부품 공급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SLP는 내년 상반기 모델 변화 없고 하반기는 아직 논의중”이라며 “중화권은 SLP 기판 확대가 점점 가시화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삼성전기는 올 3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3663억 원, 영업이익 4050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5252억 원(29%), 3018억 원(292%)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