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조 아침대용식 시장서 외식·식품업계 ‘진검승부’

▲본아이에프 ‘본죽 밀타임’ 2종.

간편하게 아침 식사를 해결하고자 하는 고객 수요가 증가하면서 아침식사 대용식 시장 규모는 2009년 7000억 원 수준이었으나 지난해 3조 원 규모로 4배 이상 성장했다. 아침대용식 시장이 커지면서 외식업계는 물론 과자와 유제품 기업까지 관련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외식 기업과 식품 기업이 아침대용식 시장에서 진검승부를 벌이게 된 것이다.

외식업계 아침대용식 시장의 강자는 베이커리 1위 파리바게뜨와 한식 프랜차이즈 1위 본아이에프다.

죽은 소화가 쉬워 아침 시간대에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대표 메뉴다. 본아이에프의 가정간편식 ‘아침엔본죽’은 2012년 출시 이후 누적 판매량 1400만 개를 돌파하며 현대인의 식사 대용식으로 자리매김했다.

아침엔본죽은 본죽의 노하우를 그대로 담아 집에서도 높은 품질의 죽 메뉴를 맛볼 수 있다. 별도의 조리과정 없이 전자레인지에 가열하거나 봉지째 끓는 물에 열탕 조리하는 방식으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다. 본아이에프는 5월 짜먹는 형태의 ‘본죽 밀타임’도 선보였다. ‘군고구마죽’과 ‘밤라떼죽’ 2종으로 슈퍼푸드인 귀리를 함유해 씹는 맛을 더했다. 본죽 밀타임은 캡이 부착된 스파우트 파우치 포장으로, 숟가락 등 별도의 도구 없이도 음료처럼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베이커리 업계도 아침 대용식을 겨냥한 제품 출시가 한창이다. 파리바게뜨는 곡물 본연의 맛을 살린 토스트 식빵인 ‘무설탕 멀티그레인 토스트’를 출시했다. SPC식품생명공학연구소의 ‘무당(無糖) 식빵 제조 방법’ 특허 기술을 적용해 일체의 당을 사용하지 않고도 식빵 본연의 풍미를 살린 제품으로, 토스트 해 버터나 잼을 발라 간편한 아침 대용식으로 먹기 적합하게 만들어진 제품이다.

식품업계도 아침대용식을 적극 내놓고 있다.

빙그레는 지난달 22일 ‘첫끼니 타락죽’을 출시하며 죽 메뉴로 아침 대용식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이 제품은 쌀을 갈아 우유에 끓인 죽인 타락죽으로, 부드럽고 달콤한 옥수수와 감자 등 10가지 재료의 느낌을 살린 ‘옥수수감자’와 국내산 우유와 쌀을 포함한 보리, 밤 등 9가지 재료로 만든 ‘보리밤’ 2종으로 담백한 맛을 살려 아침 빈속에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간편하게 짜먹을 수 있는 스파우트 파우치 형태로 휴대도 용이하다.

롯데제과는 색다른 시리얼로 아침 대용식 시장에 도전장을 냈다. 롯데제과가 출시한 ‘퀘이커’는 출시 5개월 만에 약 200만 개가 팔려나가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퀘이커는 세계 1위 오트 전문 브랜드로, 식사 대용 핫시리얼 간식을 선보이고 있다. 달지 않고 담백한 맛에 따뜻한 우유나 두유, 물에 데워 먹으면 연죽처럼 식감이 부드러워 아침 식사로 적합한 제품이다.

업계 관계자는 “간편하면서도 건강한 한 끼를 챙겨 먹고자 하는 고객 수요가 증가하며 식품·외식업계 전반에서 다양한 아침 대용식이 출시되고 있다”며, “최근에는 휴대성을 높인 제품까지 늘면서 아침대용식 시장은 더 성장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