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의 국제적 신용평가가 한 단계 내려갔다.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31일 현대차와 기아차, 현대모비스의 신용등급을 ‘A-’에서 ‘BBB+’로 각각 하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등급전망은 ‘안정적‘으로 부여했다.
이번 등급 하향은 약화된 수익성이 향후 1~2년 안에 크게 반등하기 어렵다는 견해를 반영한 것이라고 S&P는 설명했다.
이어 “환율과 무역분쟁 등 거시 변동성 확대, 품질 관련 비용 발생, 환경규제 강화, 노사갈등 등은 여전히 실적 회복에 부정적인 리스크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더불어 현대ㆍ기아차의 미국 시장 내 판매 실적이 △경쟁 심화 △상대적으로 취약한 모델 라인업 △전반적인 자동차 시장 침체 등 영향에 따라 2년간 정체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수익성 약화에도 현대차(기아차 포함, 금융자회사 제외)가 10조 원이 넘는 순현금 포지션을 바탕으로 견조한 신용지표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S&P는 현대모비스에 대해 “주요 고객사인 현대차와 기아차의 실적부진이 모듈사업부의 실적약화로 이어져 영업실적이 향후 1∼2년 둔화할 전망이라는 견해를 반영해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