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미국 원유재고 증가 부담에 하락세를 이어갔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0.87달러(1.3%) 하락한 65.3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선물거래소(ICE)에서 12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0.44달러(0.6%) 내린 75.47달러를 기록했다.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제유가는 최근 증시 급락으로 인한 위험자산 회피 성향이 다소 약화됐음에도 미국 원유 재고 증가와 러시아 증산 우려, 중국 수요 둔화 우려로 하락세를 이어갔다"고 밝혔다.
미 원유 재고는 전주 대비 321만7000배럴 증가했으며 6주 연속 늘었다. 안 연구원은 "다만 휘발유와 정제유 재고가 감소해 수요 둔화 우려를 약화했다"고 말했다. 이어 "러시아의 10월 산유량은 1141만 배럴까지 증가할 것으로 우려되며 석유수출국기구(OPEC) 또한 10월 산유량을 확대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안 연구원은 "국제유가는 이란에 대한 미국의 제재를 앞두고 공급량 변화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며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