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IM부문장 고동진 사장이 지난달 11일(현지시간) 말레이시아에서 진행된 'A 갤럭시 이벤트'에서 '갤럭시 A9'을 소개하고 있다.(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가 3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에서 1위를 기록했다. 전 분기에 이어 연속으로 선두 자리를 차지했지만, 중국 업체의 공세가 만만치 않다.
2일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3분기 스마트폰 7230만 대를 출하, 점유율 20.1%를 차지하며 1위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전 분기에 점유율 1위 자리를 지켰지만, 안심할 수 없는 처지가 됐다. 작년에 비해 중국 화웨이, 샤오미가 각각 32.5%, 19.1% 성장했기 때문이다.
특히 같은 조사에서 화웨이는 3910만 대의 스마트폰을 출시하며, 점유율(14.4%) 2위를 차지했다. 전분기에 이어 애플을 제쳤다.
애플은 비록 점유율(13.0%) 3위를 차지하며 부진했다. 다만 작년에 비해 0.4% 오른 출하량 4690만 대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는 출하량을 13.3% 줄였다.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는 “화웨이는 북미 시장에 진출하지 못하고 있지만 아시아, 유럽을 비롯한 다른 지역에서 인기가 높다”며 “애플 신제품인 아이폰XS시리즈·아이폰XR 수요도 건재하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1위 수성을 위해 최근 중저가폰 전략을 수정했다. 플래그십보다 먼저 혁신 기술을 넣은 갤럭시A7, 갤럭시A9 등 중저가폰을 신흥 시장 위주로 선보이고 있다. 내년엔 폴더블폰으로 새 수요를 창출한다는 전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