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예정] 코스피 재도전 아시아나IDT “글로벌 LCC 항공시스템 운영사업 진출”

입력 2018-11-05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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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창 아시아나IDT 사장이 5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회사의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IFG파트너스)

아시아나항공이 지분 100%를 소유한 정보기술(IT) 서비스 전문기업 아시아나IDT가 내년 글로벌 항공서비스 기업과 대규모 계약을 체결할 전망이다.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을 계기로 국내를 넘어 해외로 IT서비스 영역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아시아나IDT는 5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공모 일정과 향후 계획을 발표했다.

이날 발표에 따르면 아시아나IDT는 7~8일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확정한 뒤 14~15일 청약을 받는다. 코스피 상장 예정일은 23일이다.

공모 희망가는 1만9300~2만4100원이다. 공모 주식수는 총 330만주로 구주 220만주, 신주 110만주 규모다. 대표 주관사는 KB증권이 맡았다.

회사는 신주 상장으로 예상되는 200여억 원의 자금을 글로벌 기업 도약을 위한 경쟁력 강화에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브리핑에 나선 박세창 아시아나IDT 대표이사는 “IPO 성공으로 유입되는 신주 매출은 장기적으로 회사 성장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투자할 계획”이라며 “인재 확보와 자체솔루션 고도화, 스타트업, 인수합병(M&A) 등에 사용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사장은 “글로벌 항공분야 기업과 데이터센터 이전에 대해서도 논의 중”이라며 “내년에는 좋은 소식이 들릴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서근식 아시아나IDT 상무(CFO)는 “미국에 데이터센터를 둔 글로벌 항공서비스 기업 측에서 한국으로의 데이터센터 이전 의향을 우리 쪽에 먼저 물어왔다”면서 “내년 상반기에 데이터센터 이전 유치가 결정될 수도 있다”고 부연했다.

아시아나IDT는 아시아나항공과 에어부산, 에어서울 등 금호아시아나그룹 내 항공계열 3사에 IT 서비스를 구축한 바 있다. 대외적으로는 현재 이스타항공에 IT 시스템을 구축 중이다.

국내에서 신규 LCC 설립이 이어지는 만큼 항공시스템 수요도 뒤따를 것으로 보고 있다. 향후에는 관련 분야 기술력을 지닌 국내외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해외 저비용항공사(LCC)로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박 사장은 “이스타항공의 종합포탈시스템과 운영통제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면서 “아시아권 글로벌 LCC 항공시스템 운영부분에도 진출하겠다”고 설명했다.

금융부문에서는 2021년까지 보험업계에 의무적으로 도입 예정인 국제회계기준(IFRS)17 시스템 구축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앞서 21개 금융사의 IFRS 시스템 구축경험을 바탕으로 금융부문 실적을 늘려나갈 방침이다.

서 상무는 “이 같은 사업 계획들을 통해 연간 매출 성장률이 상장 전 6%대 수준에서 상장 후에는 10%대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아시아나IDT는 지난해 코스피 상장을 추진했지만 금호타이어 매각 이슈 등의 영향으로 이를 철회한 바 있다.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2649억 원, 영업이익 172억 원, 당기순이익 239억 원의 실적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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