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자본의 중국진출 규제 완화 등 개혁·개방 확대할 것”
시 주석은 이날 상하이 국가회의전람센터(NECC)에서 열린 제1회 중국국제수입박람회 개막식에 참석해 “각국은 반드시 개방 정책 기조를 견지하면서 보호무역과 일방주의에 반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세계 경제가 심각한 변화에 대응해 더욱 아름다운 세계를 건설하기 위해 각국이 더 큰 용기를 갖고 협력해 공동 발전을 실현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이날 자신이 주창해 마련된 이번 수입박람회는 중국이 세계에 자국 시장을 적극적으로 확대하는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중국이 개혁개방 정책을 지속해 견지하면서 시장 문을 더욱 활짝 열겠다”고 강조했다. 개혁개방 확대를 위한 구체적인 실천 방안으로 추가 관세 인하 등을 통한 수입 잠재력 활성화, 외국 자본의 중국 진출 제한 완화, 기업 경영환경 선진화, 한·중·일 자유무역협정 논의 가속화 등 다자 간 협력 강화 등을 제시했다.
특히 향후 15년간 중국이 각각 30조 달러(약 3경 2000조 원), 10조 달러어치의 상품과 서비스를 수입하겠다고 선언하면서 중국을 공급자에서 소비자로 전환한다는 목표를 강조했다. 시 주석은 “중국 경제는 작은 연못이 아니라 큰 바다”라며 “큰 바다에는 거센 비바람과 눈보라가 치는 날이 있고 이게 없으면 큰 바다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미국을 겨냥해서는 “개방은 진보를 가져오지만, 문을 걸어 닫으면 반드시 낙후로 이어진다”며 “개방과 협력은 국제 경제무역의 주요 동력으로서 인류는 이런 역사적 규칙에 순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시 주석은 “중국의 문은 더욱 크게 열릴 것”이라며 “인류 운명 공동체를 건설하려는 중국의 발걸음에는 멈춤이 없을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그는 “세계 경제가 큰 변동을 겪으며 보호무역주의, 일방주의가 대두하며 세계화에 리스크를 더하고 있다”며 “이는 우리가 복잡한 상황 속에서 규칙을 찾아야 한다는 것을 방증한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경제 세계화는 거스를 수 없는 역사적 대세로서 세계 경제 발전의 강력한 동력이 되고 있다고 평가하면서 이 같은 역사적 흐름을 사람의 의지로 돌려놓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세계 경제가 글로벌 금융위기의 영향권에서 막 벗어나 아직 회복력이 안정적이지 않다”며 “과학기술 혁신을 위한 각국 간 협력이 절박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중국 제조업을 첨단 기술이 적용된 산업으로 업그레이드하기 위한 ‘중국제조 2025’가 대외적으로 ‘국가 주도 경제정책’으로 비치면서 비판받자 방어를 한 것으로 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