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김장값, 평년보다 오를 듯…배추ㆍ무 가격 상승

입력 2018-11-06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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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김장 규모 110만 톤 추산…농식품부, 김장 채소 비축물량 방출

(뉴시스)
올해 김장 비용이 평년보다 높아질 전망이다. 재배 면적이 줄면서 김장 채소 가격이 올랐기 때문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올해 김장 규모가 110만 톤에 이를 것으로 추정한다고 6일 밝혔다. 김장 규모는 식생활이 변화하고 상품 김치 시장이 커지면서 매년 2.8%가량 감소하고 있다. 4인 가구 기준 김장 규모도 23.4포기로 지난해 24.4포기보다 1포기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김장 채소 중에 배추 가격이 평년보다 오를 것으로 상승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가을배추 도매가격(5일 기준)은 상품(上品) 10㎏에 8100원으로 평년가격 4613원보다 75.6% 높다. 재배면적이 줄면서 생산량도 평년보다 7.9% 감소했기 때문이다.

고추도 재배 면적 감소에 따른 생산량 하락으로 가격이 올랐다. 건고추 60㎏ 도매가격은 120만2000원으로 평년가격(78만5333원)보다 53.3% 높다. 농식품부는 많은 가정에서 8~9월 김장용 건고추를 미리 구매했다고 보고 김장철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고춧값이 약보합세에 들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가을무 도매가격은 상품 18㎏ 기준 1만200원으로 평년(8328원) 대비 22.5% 높아졌다. 작황 부진으로 생산량이 평년보다 2.3% 줄어서다. 하지만 저온으로 출하가 미뤄지면서 김장철이 되면 출하량이 늘고 가격도 내림세로 전환될 것이라는 게 농식품부 전망이다.

재배면적과 생산량이 평년보다 각각 19.5%, 6.2% 늘어난 마늘 가격은 평년보다 떨어졌다. 국산 깐마늘 가격은 20㎏당 11만9167원으로 평년(12만883원)보다 1.4% 떨어졌다.

농식품부는 이날 공급량 조절 등 김장 채소 수급 안정을 위한 대책도 내놨다.

배추의 경우 출하량 부족에 대비해 2000톤을 가저장·수매비축할 계획이다. 본격적인 김장철이 시작되면 계약재배물량 4만4000톤을 내놓기로 했다. 무도 수매비축·계약재배 물량 1만7000톤을 분산 출하해 가격 안정화를 유도한다. 고추 역시 매주 400톤씩 총 1900톤을 방출할 계획이다.

농식품부는 이와 함께 소비자 부담 경감을 위한 할인판매·직거래를 확대하고 김장 캠페인, 기부 행사 등을 계획하고 있다. 또한 김장 채소 부정유통을 감시하고 안정성 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원산지 표시 기획단속과 특별 안전성 조사를 연말까지 시행할 방침이다.

이재욱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실장은 “넉넉하게 김장을 담가 겨울철 건강을 지키고 친지․이웃과도 넉넉한 정을 나눌 수 있도록 김장채소 수급 관리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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